23일 오후 5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와 창원 LG가 만납니다. 우선 전반기에 비해 화력이 많이 떨어진 안양 KGC입니다. 2위에서 선두 타이틀까지 넘보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5위 중위권에 머무르며 반등을 노리는 중입니다. 그래도 2위권과 2승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후반기 반전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최근 홈경기에서는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내는 편이었습니다. 1월 들어 세 차례 홈경기를 개최했는데, 2승 1패로 준수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지난 16일 부산 KT와 홈경기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3점 차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위리엄스가 19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해주었고, 변준형과 이재도도 제 몫을 다하며 기여도 높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창원 LG는 9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최근 2연패를 기록했고, 원주 DB와 함께 20패 이상을 기록 중인 유이한 팀입니다. 1위 전주 KCC가 8패 밖에 기록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제법 많은 숫자입니다. 원정에서는 최근 기복이 조금 있어 보입니다. 91득점을 올렸던 원주 DB원정과 달리, 지난 19일 전주 KCC 원정에서는 상대팀이 92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54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팀 전체에서 조성민(11득점)이 유일했습니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은 ‘패배의식’으로 인한 분위기 저하를 최근 연패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고, 감독과 선수들은 처진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분투 중입니다.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 주전 선수들이 경기 도중 많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점은 창원 LG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들입니다. 캐디 라렌 등 부상 선수 이탈도 아쉬운 상황입니다.

▲ 총평

안양 KGC는 이번 시즌 굉장히 다이내믹하고도 저돌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개인 기록 카테고리 내에서도 ‘스틸’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비 상황에서 볼을 가로채 곧바로 공격으로 이어가는 플레이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스틸 TOP 5에 1위 이재도·4위 문성곤·5위 변준형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홈팀 안양 KGC가 사기가 저하된 창원 LG를 상대로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