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클럽 풀럼과 번리가 2020-2021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만납니다. 풀럼은 3라운드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2-0으로 꺾었고, 번리는 연장과 승부차기 끝에 MK 던스를 4-3으로 제압하고 4라운드에 올랐습니다. 우선 홈팀 풀럼은 EPL 강등권에 속한 팀입니다. 리그에서 2승 6무 10패로 승리를 거의 차지하지 못했고, 리그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FA컵 최고 성적은 10년간 16강(5라운드)이었습니다. 2010-2011시즌과 2016-2017시즌 16강에 올랐고, 나머지 시즌은 대부분 32강이나 64강에 그쳤습니다. 최근 홈경기에서는 여섯 경기 무승, 3무 3패를 기록 중입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에 힘을 쏟기 보다는, 잔류를 위해 남은 리그 경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정팀 번리는 풀럼보다 조금 순위가 높은데요, 19라운드까지 연기된 한 경기를 빼고 5승 4무 9패를 기록하며 15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풀럼과 승점 차이는 7점입니다. 최근 리그 여섯 경기에서는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세 번의 패배보다는 승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강등권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고, 상위권에 위치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리버풀을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풀럼과 마찬가지로 번리 역시 FA컵 16강의 벽을 잘 넘지 못했습니다. 2002-2003시즌 8강에 진출한 것을 끝으로 지난 시즌까지 줄곧 3~5라운드 진출에 그쳤습니다. 원정에서는 2승 3무 5패를 기록 중이며,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 거둔 승리입니다. 다만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늘 경기력이 좋았던 것은 아닌데요, 18경기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성공하며 결정력에서 고민을 떠안고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풀럼과 번리는 이번 시즌 아직 리그에서 맞대결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1월 3일 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소화해야 했지만, 풀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견되면서 연기된 바 있습니다. 통산 전적은 번리가 46승 19무 31패로 앞서 있습니다.

▲ 총평

리그에서 갈 길이 바쁜 풀럼이 어느 정도는 로테이션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번리는 강등권과 조금 떨어져 있고, 다음 라운드에서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번리가 안정적으로 뒷문을 지켜내면서 1점 차 정도의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