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포르투갈의 FC 포르투와 잉글랜드의 첼시가 8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릅니다.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 포르투는 조별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이은 C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조 편성 운이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그리스 클럽 올림피아코스, 프랑스의 마르세유와 같은 조에 엮이면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16강에서 만난 유벤투스에 1차전 2-1 승, 2차전 2-3 패를 기록했고, 원정 다 득점에 따라 8강에 오르며 실력까지 입증한 포르투입니다.

다만 이번 경기의 변수가 있다면 바로 제3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잉글랜드 클럽들의 유럽 내 특정 국가로의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두 팀의 8강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하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펼쳐집니다. 따라서 포르투는 이번 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적용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역대 잉글랜드 클럽과는 42경기를 치렀고, 8승 11무 23패로 열세입니다. 첼시와는 2015-2016시즌 조별 라운드에서 만났는데, 1승 1패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첼시는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꺾인 모습입니다. 지난 3일(한국 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2-5로 패한 것인데요, 전반 29분 만에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가 퇴장을 당하며 나온 패배이기 때문에 이번 포르투전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기 외적인 이슈가 한 가지 더 있었던 첼시입니다. 훈련장에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말다툼을 벌인 것입니다.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는 “늘 일어나는 일”이라며 사건을 일축했고, 팀 내 경쟁이 둘의 사소한 다툼을 일으킨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어쨌든 투헬 감독은 패배 후 부담감을 안고 이번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 체크 포인트

유럽 무대에서 제법 자주 마주쳤던 포르투와 첼시입니다. 2004-2005시즌(1승 1패 동률), 2006-2007시즌(첼시 1승 1무), 2009-2010시즌(첼시 2승), 2015-2016시즌(1승 1패 동률)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닥뜨렸습니다. 첼시가 5승 1무 2패로 앞서 있기는 하지만,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총평

포르투는 주축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세르히오 올리베이라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출장이 불가합니다. 타레미와 올리베이라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0골을 넘게 합작하고 있어 포르투 입장에서는 꽤 큰 출혈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편 투헬 감독 부임 후 많은 것이 달라진 첼시입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카이 하베르츠와 메이슨 마운트 등 경기력이 좋은 두 선수가 2선에 자리할 예정입니다. 홈 & 어웨이로 경기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원정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첼시의 우세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