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콜로라도 상대로 2연속 위닝 시리즈.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가 꽤 괜찮습니다. 지난 시즌 고추가루를 팍팍 뿌리던 라인업에 베테랑 포지와 라스텔라가 합류. 압도적인 화력은 아니지만 뛰어난 눈야구 + 끈질긴 타선의 컨셉으로 상대를 괴롭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선발 애런 산체스. 한 때 100마일에 육박하는 싱커볼러였으나 몇 년간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했고 올시즌 반등을 노리는 투수입니다.

싱커 평균 구속이 91마일 정도. 이제 구속 반등은 기대할 수 없지만 시범 경기 떄부터 쭉 컨트롤이 괜찮았던게 눈에 띕니다. 볼질 안하는 산체스는 압도적인 맛은 떨어져도 땅볼 유도는 제법 할 능력이 되거든요.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내야 수비가 리그 평균 이상이기 때문에 산체스가 맘 편히 던지기 좋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신시내티는 6연승을 달리다 최근 2연패. 한 번쯤 페이스가 꺾일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압도적인 타선의 활약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최근 2경기는 주춤했고 투수 친화적인 오라클 파크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이 날 선발 웨이드 마일리. 90마일 초반대 커터가 주무기인 좌완 투수입니다. 그래도 첫 등판에선 6이닝 무실점 나쁘지 않았고 워낙 노련한 투수라 이 날도 땅볼 유도에 포커스를 맞추고 던질 것으로 기대되네요. 통산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평균 자책점 4.50 , 피Ops 0.725. 상대적으로 조금 고전해왔던 편입니다.

이 경기는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승으로 접근할 예정. 선발 매치업은 서로가 '복불복' 성향이 강하다보고 대신 지난 시즌부터 좌투수에게 상대적으로 쭉 강해왔던 샌프 타선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Wrc+ 기준 20년 127 , 21년 101). 신시내티가 계속 서부 원정길 이동 스케줄인 점도 고려를 해봤고 타선의 페이스가 서서히 식을 타이밍이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