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4일 새벽 킥오프하는 세비야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라 리가 34라운드입니다. 이번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양 팀입니다. 33경기를 치른 현재 세비야는 4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위 바르셀로나와 격차는 승점 4점이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점 차로 줄어듭니다. 세비야는 최근 리그 5연승, 여덟 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로 시즌 막판 스퍼트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5연승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레반테 등 중상위권 팀들이 포함됐기 때문에 진짜 실력으로 승점을 따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5연승을 거두는 동안 10득점을 터트린 세비야입니다. 최근 그라나다전에서는 이반 라키티치와 루카스 오캄포스가 골맛을 봤고, 네 골이 터진 셀타 비고전 원정 경기에서는 줄스 쿤데, 라키티치, 페르난두, 파푸 고메스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최근엔 골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세비야의 강점은 수비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실점이 적은 팀인데, 33경기에서 26골을 내주면서 경기당 약 0.8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정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10승 12무 11패를 거두면서 10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 승리는 별로 없었지만, 패하는 일이 없었던 덕분에 승점을 제법 쌓았습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최근 일곱 경기에서 1승 6무를 거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차지하는 반전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겨야 할 강등권과 맞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친 점은 아쉽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시즌 막판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현재 49골을 기록 중인 세비야인데요, 아틀레틱 빌바오도 43골로 공격력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한 골, 또는 두 골을 기록한 경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득점을 고르게 기록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아틀레틱 빌바오는 원정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치고 있는데요, 원정 2승 7무 7패를 기록하면서 원정에서 거둔 승점으로만 따지면 리그 하위권에 해당합니다.

▲ 체크 포인트

세비야는 이번 시즌 일곱 차례 패배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아틀레틱 빌바오전 패배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세비야는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길에서 1-2로 패하고 돌아왔습니다. 당시 아틀레틱 빌바오에서는 이케르 무니아인과 오이한 산세트가 득점했고, 세비야는 전반 9분 유세프 엔-네시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세비야가 두 경기에서 1승 1무로 우세했는데, 매 경기 무득점 경기 없이 아틀레틱 빌바오도 함께 골을 터트렸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 총평

홈에서 12승 1무 3패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세비야입니다. 3위 탈환은 조금 힘들어 보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는 것만 해도 세비야는 조금 더 여유 있게 남은 시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세비야는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으며, 많은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승부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