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에서 경남 FC와 전남 드래곤즈가 맞붙습니다. 현재까지 10경기를 치른 경남은 3승 2무 5패 승점 11점으로 리그 8위에 있습니다. 초반에 깊은 부진에 빠져있던 경남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상승세 날개를 달았습니다. 팀 득점은 12골로 3위에 있지만 실점 역시 12실점으로 많은 편입니다. 수비보다는 공격이 강한 팀입니다.

경남은 부천 FC전에서 이정협의 선제골, 에르난데스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따냈습니다. 이후 김천 상무 원정에서 에르난데스, 백성동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또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는 고경민의 대포알 중거리슛 득점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상대 수비수들이 에르난데스를 집중 마크할 때 다른 공격수들이 득점 찬스를 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전남은 짠물 수비를 자랑합니다. 4승 4무 2패 승점 16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전남은 팀 득점은 9골에 그치지만 실점이 7실점에 불과합니다. 극한의 수비 축구 전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남 전경준 감독은 “짠물 수비라는 표현이 싫지 않다”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전술을 유지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다만 공격이 걱정입니다. ‘고대 앙리’ 박희성이 아직까지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팀내 최다 득점자 이종호(2골)는 대전 원정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교체 투입 기회를 맞지 못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출전할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번 경남전에서는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모입니다.

#승부예측

홈팀 경남의 1점 차 승리를 내다봅니다. 경남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점점 설기현 감독의 설사커가 구도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에도 경남은 시즌 초에 부진하다가 중반부터 페이스를 찾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바 있습니다. 그때보다 더욱 탄탄한 선수단을 구축했기에 올해에는 좀 더 이른 시기에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원정팀 전남이 3위에 오른 비결은 골을 잘 넣어서가 아니라, 골을 잘 안 먹혀서입니다. 이번 경남 원정에서 실점을 허용한다면 빠르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