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13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각),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3라운드 아홉 경기가 일제히 펼쳐집니다. 이번에 준비한 경기는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덴하흐와 빌렘Ⅱ의 맞대결입니다. 덴하흐는 32라운드를 치른 현재 4승 10무 18패 승점 22로 18위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빌렘Ⅱ는 6승 7무 19패 승점 25로 15위에 위치합니다. 두 팀의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홈팀 덴하흐는 최근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상위권 팀 페예노르트를 3-2로 제압했고, 가장 최근에는 즈볼러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막바지 잔류를 향한 레이스를 벌이는 중입니다. 덴하흐의 약점은 리그 최저 실점에 해당하는 골 결정력입니다. 32경기 26골로 경기당 한 골도 채 넣지 못했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다섯 골을 넣는 데 그쳤습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 4승을 거뒀지만 홈에서는 1승 밖에 신고하지 못한 덴하흐입니다. 그 1승마저도 시즌 개막 후 8개월 만인 지난 10일에 즈볼러를 상대로 거둔 것이었습니다. 즉, 지난해 9월부터 홈에서는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가 5월 시즌 막바지가 돼서야 한 번 승리한 셈입니다. 그래도 홈 16경기에서 16골로 경기당 1득점을 올린 것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다만 34실점으로 실점 역시 많은 상황입니다.

원정팀 빌렘Ⅱ는 덴하흐와 반대로 최근 2연패를 당했습니다. 위트레흐트 원정에서 2-3 패배, 또 PSV 에인트호번과 홈경기에서 0-2로 패했습니다. 다만 두 상대 모두 상위권에 속하는 강팀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나오지 못할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위트레흐트 원정에선 두 골을 터트렸고, 자책골만 아니었더라면 승점 1점도 챙길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못 한’ 경기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원정에서 성적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빌레Ⅱ는 원정 16경기에서 1승 5무 10패로 승률 6%를 기록 중입니다. 원정에서 단 한 번 밖에 승리가 없었는데, 유일한 원정 승리는 지난 2월 스파르타 로테르담 원정에서 기록한 2-0 승리입니다. 16경기 14득점으로 경기당 한 골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실점은 34실점입니다.

▲ 체크 포인트

덴하흐의 홈 성적, 빌렘Ⅱ의 원정 성적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선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에선 원정팀 덴하흐 미드필더인 토미슬라프 고멜트가 전반 42분 퇴장을 당했는데요, 후반 30분 빌렘Ⅱ에서도 수비수 조르덴스 피터스가 퇴장당하며 비겼습니다. 조금 더 오랜 시간을 10명으로 버틴 덴하흐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었던 경기입니다. 한편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 팀입니다.

▲ 총평

늘 중위권 성적은 기록했던 덴하흐가 강등 위기에 빠졌습니다. 빌렘Ⅱ 역시 강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즌 막바지 이상동몽의 모습을 하고 있는 양 팀인데요, 최근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홈팀 덴하흐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해 봅니다. 아울러 덴하흐가 승점 1점을 챙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핸디 승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을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