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두 팀 맞대결에서 애틀랜타가 무려 20득점을 뽑아내며 완승. 12득점을 뽑고 상대 타자가 투수로 나온 8회에도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무자비한 모습을 선보였다. 5월 내내 주춤했을 애틀랜타 타선이 모처럼 불같은 타격감을 뽐낸 하루였다. 이안 앤더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던 1차전이었다.

이 날 선발 브라이스 윌슨 vs 미치 켈러. 애틀랜타 선발 윌슨은 평균 94마일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세컨 피치로 활용하는 유망주다. 컨트롤은 나쁘지 않으나 피안타율이 무려 0.324. 공이 너무 깨끗해 피안타율도 높으나 피안타율 대비 장타 허용도 많아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직전 토론토전 6이닝 2실점. 실링이 있는 투수라 향후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아마 5이닝 전후로 소화할 예정.

켈러도 피츠버그 1순위 유망주 투수이나 성장 속도가 더딘게 아쉽다. 평균 95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나 BB/9 수치가 5가 넘는 점을보면 제구가 너무 들쑥날쑥하다. 볼질로 주자 내보내고 얻어맞는 케이스. 피안타율도 0.289로 높은게 이를 증명한다. 불븥은 애틀랜타 타선 상대로 켈러가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우선 안맞는거보다 제구가 얼마나 잡히느냐가 이 날 관건이 될 전망.

선발 매치업은 솔직히 누가 낫다 말하기 애매하다. 윌슨도 불안 요소가 있고 켈러는 뭔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피처. 다만 윌슨이 장타 허용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츠버그는 그렇게까지 홈런 생산이 뛰어난 타자가 없기에 윌슨이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쿠냐까지 복귀하여 거의 베스트 라인업 가동이 가능한 애틀랜타다. 홈경기 + 타선의 우위라면 시리즈 내내 공격에서 피츠버그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일한 불안 요소라면 불펜. 최근들어 민터, 마젝 등 핵심 불펜들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역전패를 당한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주어진 배당 감안했을 때 이정도 리스크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