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지키려는 울산 현대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제주는 4승 10무 4패(승점 22점)로 6위에, 울산은 9승 6무 2패(승점 33점)로 1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홈팀 제주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합니다. 11라운드 승리 이후 무려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습니다. 제주는 앞선 7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이 4점에 그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13라운드까지 9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에 빛나던 수비가 최근 5경기에서 10골을 내주며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제주는 코로나 19로 인한 리그 일정 변동 없이 모든 경기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로도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원정팀 울산은 경기력에 물이 올랐습니다. 최근 8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입니다. 울산은 지난 경남FC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큰 폭의 로테이션에도 3골차 대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경남전에서 홍철이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김지현이 이적 후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습니다. 울산은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 체력 안배와 개인 컨디션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주는 지난 경기 리그 마수걸이 골과 함께 도움까지 기록한 제르소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제르소는 환상적인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패스로 경기를 지배하며 ‘K리그1 18R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최전방에선 리그 득점 1위(9골) 주민규가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중입니다. 축구전문분석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K리그1에서 최다 홈경기 연속 득점(15경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주가 홈에서 제르소-주민규 ‘제주 라인’을 앞세워 울산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울산은 속공과 세트피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근 3경기에서 8골을 득점했습니다. 그 중 지난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발끝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축구전문분석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윤빛가람은 2019년 이후 K리그1에서 프리킥으로 4골을 넣으며 이 기간 동안 프리킥 득점 1위에 위치했습니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오른발이 제주를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제주는 3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후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원에서 이창민, 안현범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으로 전환하고, 전방에서 주민규가 마무리하는 것이 공격 루트입니다. 반면, 울산은 윤빛가람, 원두재, 신형민, 이동경, 이청용, 고명진 등 최고의 미드필더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찬스를 만듭니다. 전방에서 마무리가 부족했지만 힌터제어와 김지현이 조금씩 적응하면서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는 울산입니다.

상대 전적을 보면 울산이 60승 53무 4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4승 2무 4패로 팽팽합니다. 특히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확실하게 앞서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울산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울산은 측면, 중원, 수비, 골문까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합니다. 최전방에 고민이 있었지만 힌터제어와 김지현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며 고민을 해결하고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공격 조합을 통해 찬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가 이제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고, 빈틈이 없는 울산입니다. 울산의 2-0 완승을 예상하고 있고,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울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