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샌프란시스코의 11-6 승리. 타크먼의 호수비 이후로 이번 시리즈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샌프 타선은 천적 유리아스를 초반부터 완벽 공략에 성공. 다저스는 벨린저가 부상 이후 복귀전을 가졌으나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게 아쉬웠다.

이 날 선발 커쇼 vs 가우스먼. 다저스는 원조 '샌프란시스코 킬러' 커쇼를 앞세워 시리즈 균형 맞추길 노린다. 최근 2경기에서 6이닝 2실점, 7.1이닝 1실점.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고 이젠 슬라이더 투수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듯하다. 지난 시즌 한정 맞대결에서 10.1이닝 4실점 조금 안좋긴 했는데 커리어 내내 샌프란시스코 상대로는 ERA 1.79. 킬러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샌프 선발 가우스먼은 최근 11이닝 연속 무실점. 원래 스터프는 나쁘지 않았으나 올시즌 세컨 피치인 스플리터가 리그 최고 수준의 구종으로 자리잡았다. 비율 스탯을 환산할 때 9이닝당 약 10개나 되는 탈삼진과 수준급의 컨트롤. 이런 유형은 솔직히 공략이 쉽지않다. 지난 시즌에도 맞대결에서 3경기 ERA 3.00. 나름 버텨주는 모습을 보였다.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샌프 입장에선 가우스먼에 많은 기대를 할 것이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우열을 가리기 쉽지않다. 두 투수 모두 페이스가 괜찮고 컨트롤이 좋아 스스로 자멸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 그리고 연타를 때려내기 쉽지 않기에 강력한 한 방 + 불펜의 안정감이 이 날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근소하게 다저스의 우위를 예상해본다. 커쇼가 샌프 상대로는 꾸준히 강해왔다는 점 + 우완 투수는 비교적 공략을 잘하는 편인 다저스 타선을 한 번 믿어보고 싶다. 직전 맞대결도 패배했지만 팀 타선은 6점을 지원해주며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핸디캡 접근은 조심하자. 그리고 올시즌 불펜의 안정감도 필승조 한정하면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