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ONMEBOL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 조별 라운드에서 1패를 기록 중인 우루과이, 1승 1무를 기록한 칠레의 맞대결입니다. 아직 네 경기 중에서 한 경기를 소화한 우루과이인데요, 첫 상대가 너무 강력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조별 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 우루과이는 0-1로 패하면서 현재 A조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별 라운드에서 4위만 하더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자존심을 챙기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승리가 필요합니다.

우루과이는 초호화 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쿼드가 두텁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에딘손 카바니, 루카스 토레이라, 로날드 아라우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흐름은 썩 좋지 않은데요, 대회 직전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두 경기에서 파라과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모두 0-0으로 비겼습니다. 2021년 A매치 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어 우려가 큽니다.

칠레는 1승 1무를 거두며 아르헨티나를 2위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는 중입니다. 물론 승점은 같지만요. 칠레는 아르헨티나와 대회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볼리비아와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1-0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메시를 비롯해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쳤고, 칠레는 적은 기회 속에서도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려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다섯 번의 슛 중 네 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하는 날카로움이 빛났습니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이슈가 많은 칠레입니다. 칠레는 대회 직전 아르투로 비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한 차례 몸살을 앓았었는데요, 최근 볼리비아전을 마친 후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서 미용사를 호텔로 불러 이발을 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칠레 대표팀은 비달과 게리 메델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고요. 다른 선수들은 호텔에 여성들을 초청해 파티를 벌이기도 했죠. 이처럼 분위기가 해이해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칠레입니다.

▲ 체크 포인트

심기일전하고 있을 우루과이, 빈틈을 보이고 있는 칠레의 맞대결입니다. 양 팀의 통산 맞대결 횟수는 82회이며, 우루과이가 46승 17무 19패로 앞서 있습니다. 최근에도 우루과이가 A매치 2연승을 거두는 등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 총평

FIFA 랭킹으로 비교해 보면 우루과이가 9위, 칠레가 19위로 우루과이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선수들의 네임밸류를 살펴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칠레가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현재 칠레 대표팀의 팀 내 분위기로는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이 큰 만큼,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