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다크호스 파라과이의 맞대결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차전 우루과이에 1-0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파라과이는 1차전 볼리비아를 3-1로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1차전에서 칠레와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지난 2차전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으며 대회 첫 승리를 맛봤고, A조 선두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한, 최근 A매치 15경기에서 8승 7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없는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2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주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앙헬 디 마리아 등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술을 서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주지 않을 때 경기를 푸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원에서 지오반니 로 셀소, 데 폴, 파레데스 등 미드필더들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공격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메시입니다. 칠레전 프리킥 골과 우루과이전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메시는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냈습니다. 지난 시즌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30골을 득점하며 득점왕에 오른 메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맞이했습니다. 메시는 우루과이전에서 12번의 돌파를 시도해 9번 성공시켰고 85%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2경기 연속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메시가 2005년 국가대표 데뷔 이후 14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파라과이는 지난 1차전 볼리비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볼리비아전에서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내주며 1점차로 끌려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볼리비아 공격수 하우메 쿠에아르가 퇴장을 당하며 파라과이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습니다. 후반 들어 수적 우위를 점한 파라과이는 양쪽 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한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알레한드로 로메로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공격수 앙헬 로메로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한 파라과이는 대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전술적으로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공격진에 로메로, 아발로스, 미겔 알미론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고,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강한 압박을 시도하고, 수비를 할 때는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수비를 펼칩니다.

파라과이는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킨 공격수 앙헬 로메로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로메로는 볼리비아와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슈팅을 리바운드하며 역전골을 넣었고 이후 찾아온 역습 기회에서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인 로메로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조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상대 전적을 보면 최근 6번 만나 1승 4무 1패로 팽팽한 흐름입니다. 대부분 1-1 경기였고, 점수차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2016년 맞대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6-1 대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 승부 예측

그동안 맞대결을 보면 팽팽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를 임하는 아르헨티나의 동기부여는 매우 강합니다. 특히 메시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합니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고, 치열한 공방전 끝에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오버의 가능성이 높지만 한 골차 승부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