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올림픽 남자 축구도 어느덧 4강에 다다랐습니다. 개최국 일본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 4강에 안착했는데요,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상승세를 타고 4강에 오른 양 팀입니다.

먼저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날을 제대로 갈고 나온 느낌입니다. 조별 라운드에선 A조에 속했는데, A~D조 16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조별 라운드 3전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입니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고, 홈에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분위기도 상당히 고조되어 있습니다. 조별 라운드에선 멕시코, 프랑스, 남아공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7득점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8강에선 B조 2위 뉴질랜드를 만나 다소 고전했던 일본입니다. 0-0 무승부로 90분이 흘러갔고, 연장전 끝에 일본이 승부차기로 4-2 승리를 거둬 4강에 올랐습니다. 120분 그 이상을 소화했기 때문에 체력적적으로 약간의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행히 4강 상대 스페인 또한 연장전을 소화해 같은 처지입니다. 일본은 조별 라운드 두 경기와 8강전에서 4-5-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5-4-1로 나선 경기도 있었지만 유동적으로 수비 라인을 조정하면서 후방에 많은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스페인은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4강까지 닿았습니다. 조별 라운드에서는 난적들을 상대하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요, 이집트, 아르헨티나와 무승부, 호주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1승 2무로 조 단독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득점 1실점으로 시원하게 승리한 경기는 없었죠.

적은 골의 아쉬움은 8강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해소했습니다. 비록 90분 내에는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 라파 미르와 미켈 오야르사발이 총 세 골을 터트리며 최종 5-2 스코어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후반 종료 직전에 교체로 투입된 미르는 후반 추가시간부터 연장 후반까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쿼드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스페인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이렇게 화력을 폭발했습니다. 메인 포메이션은 4-3-3이며, 대회 내내 같은 전형을 선보이는 중입니다.

▲ 총평

현재 스페인의 최다 득점자는 8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르입니다. 일본에서는 쿠보 다케후사가 조별 라운드 전 경기 득점을 통해 세 골을 기록하고 있고요. 좀 더 다양한 득점원을 보유한 쪽은 일본이지만, 스페인 역시 누구든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팀입니다. 매우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는데요, 일본의 방패와 스페인의 창이 만나게 됩니다. 홈 어드밴티지를 업은 일본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