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북중미의 강자 멕시코와 남미의 최강 브라질이 격돌합니다. 두 대륙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한판 승부고,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8강에서 한국을, 브라질은 이집트를 꺾으며 4강에 합류했습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배하긴 했지만 1차전에서 프랑스를 4-1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남아공에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8강에서는 좋은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을 상대로 6-3 대승을 기록했습니다. 올림픽 4경기에서 무려 1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날카로운 공격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는 다양한 득점원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한국전에서도 마르틴, 코르도바가 2골, 아기레와 로모가 한 골씩 기록하며 공격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브라질전에서는 ‘유럽파’ 디에고 라이네스를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한국전에서는 후반에 교체 출전했지만 날카로움을 보여주며 도움을 올렸습니다. 라이네스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선수단 가운데 라이네스는 유일하게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럽파 선수입니다. 섬세한 드리블과 돌파 능력으로 상대의 측면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 강점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교체로 출전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2020 남미축구연맹(CONMEBOL)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히샬리송,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테우스 쿠냐, 더글라스 루이스, 브루노 기마랑이스, 헤이니에르 등 빅 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의 거부로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의 차출은 불발됐으나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갖춘 모습입니다. 또한 ‘백전노장’ 다니 알베스와 세비야의 디에고 카를로스,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의 산투스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수비에 노련함과 안정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도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습니다. 네이마르를 대신해 등번호 10번을 받은 히샬리송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파울리뉴가 쐐기골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4-2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저력을 볼 수 있었고,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공수 밸런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 바로 브라질입니다. 코트디부아르와 2차전에서는 의외로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퇴장이라는 변수가 있었고, 이번 대회 4경기에서 3승 1무로 아직까지 패배가 없습니다. 득점은 8골이고, 실점은 3실점입니다.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의 화력을 잠재우는 동시에 삼바 축구의 리듬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 승부 예측

멕시코의 화력이 강하지만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과거와 달리 브라질은 이제 수비적인 축구도 가능한 팀이 됐고, 멕시코의 역습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는 팀입니다. 여기에 히샬리송, 쿠냐 등 공격진도 화려하기 때문에 선제골만 빨리 넣는다면 2골차 이상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한 골 정도는 성공시킬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3-1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