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시작합니다. 첫 경기는 2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이라크전입니다. 우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무패로 마쳤습니다. 2차 예선에서는 여섯 경기를 소화하며 5승 1무, 22득점 1실점으로 대단히 좋은 성과를 낸 한국입니다. 최다 득점자는 6골을 넣은 김신욱인데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제외된 상태입니다. 그래도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이 모두 합류하며 완전체를 이루고 있는 한국입니다.

한국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A매치를 네 번 밖에 치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3월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고, 3개월 뒤 한국에서 펼쳐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경기에서는 3승을 거두면서 연승을 기록 중입니다. 안방에서는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FIFA 랭킹은 36위로, 일본(24), 이란(26), 호주(35)에 이어 아시아 네 번째입니다.

이라크는 과거 한국 대표팀과도 깊은 인연을 맺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입니다. 이라크의 FIFA 랭킹은 70위인데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는 이란과 같은 C조에 포함됐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세 손가락에 꼽히는 이란과 경쟁을 펼치느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라크는 5승 2무 1패를 거두면서 이란에 승점 1점 뒤진 조 2위로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라크에는 과거 울리 슈틸리케 한국 전 감독이 언급했던 ‘에이스’ 오마르 알 소마가 뛰고 있습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한국이 올해 A매치를 거의 치르지 못한 반면, 이라크는 인근 중동 국가들과 자주 만나 친선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력을 유지했습니다. 1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이라크가 치른 공식전과 비공식전이 모두 12경기에 달할 정도로 선수들끼리 자주 호흡을 맞춘 이라크입니다. 8월은 시즌 개막 전인 이라크 자국 리그 선수들이 모여 여러 유럽 내 클럽들과 비공식 친선전을 통해 전력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 체크 포인트 & 총평

한국은 역대 이라크와 20번의 맞대결에서 7승 11무 2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7년 6월에 치른 친선 경기가 가장 최근인데요, 여기에선 0-0으로 비겼습니다. 한편 손흥민, 황희찬 등 한국의 일부 해외파들은 경기 이틀 전 입국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라크도 먼 여정을 떠나왔기 때문에 시차 적응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한국으로 오기 직전까지 친선전을 소화하며 발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도 중동의 ‘침대 축구’에 꽤 괴롭힘을 당했던 한국이 제법 고전할 것으로 보이고, 신승을 거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