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돌아온 로즈 더비입니다. ‘로즈 더비’는 15세기 장미 전쟁에서 유래된 라이벌 더비로 맨유와 리즈의 라이벌 더비입니다. 랭커셔 가문의 붉은색을 상징하는 맨유와 요크 가문의 흰색을 상징하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이 대결의 주인공. 리즈가 한동안 하부리그를 전전하면서 더비가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승격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산 전적은 지난해 7월 기준 맨유가 46승 35무 26패로 앞서있는 상황입니다.

홈팀 맨유는 최고 2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3라운드 종료 기준, 승점 23점의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맨유는 주중 라운드에서 셰필드를 3-2로 꺾으며,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특히 지난 시즌부터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2019-20시즌 32라운드부터 지금까지 원정에서만 10연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반면 홈에서는 1승 2무 3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맨유는 리즈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해 홈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입니다.

원정팀 리즈는 지난 라운드 공격력이 폭발했습니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접전 끝에 뉴캐슬에 5-2 대승을 거뒀는데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화끈한 공격축구의 정석을 선보였습니다. 리즈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717회로 가장 성공률이 높은 팀 압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위인 사우샘프턴의 성공률은 584회로, 133회 많은 압박이 통한 것입니다. 이로써 리즈는 리그 2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리즈는 팀의 장점을 살려 맨유를 꺾고 2연승을 질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뜨거운 라이벌 매치인 만큼 공격수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맨유는 직전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 마커스 래쉬포드의 활약이 주목됩니다. 13라운드 좋은 활약에 힘입어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받기도 했습니다. 래쉬포드는 리그 12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다음으로 많은 팀 득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총 43골을 기록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맨유 소속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됐습니다. 래쉬포드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리즈에는 ‘주포’ 패트릭 뱀포드가 있습니다. 뱀포드는 현재 리그 13경기 9골로 리그 최다 득점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득점 선두와 단 2골 차이입니다. 유효 슈팅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4회) 다음으로 많은 21회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 뱀포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나갔습니다. 뱀포드는 사실상 리즈의 리즈시절을 이끌고 있는 상징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뱀포드가 과연 맨유를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맨유: 마르코스 로호(부상)

리즈: 로빈 코흐, 디에구 요렌테, 가에타노 베라르디, 아담 포쇼(이상 부상)

경기는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맨유는 현재 카바니, 마르시알 등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최근 래쉬포드, 브루노, 포그바의 활약도 좋습니다. 반면, 리즈는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코흐와 요렌테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에서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맨유의 화력을 리즈가 막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맨유의 경기력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득점 경기도 예상됩니다. 맨유와 리즈 모두 화력이 강한 팀이고, 특히 리즈는 닥공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수비력도 약해졌습니다. 화끈한 난타전이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다만 맨유의 수비력이 더 우위에 있고, 전체적인 전력은 맨유가 앞서기 때문에 두 골차 이상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오버와 핸승을 예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