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은 첼시가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을 만납니다. 현재 첼시가 승점 22점으로 8위, 웨스트햄이 승점 21점으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잘 나가던 첼시는 어느새 2연패입니다. 지난 2R 리버풀에 패한 뒤로 패배를 잊었던 첼시지만 지난 13일과 16일 에버턴과 울버햄튼에 연달아 패했습니다. ‘1900억 듀오’ 하베르츠-베르너의 부진이 아쉬운 경기였고, 공격을 이끄는 하베르츠의 창의성과 베르너의 결정력은 차이를 만들기에 부족했습니다.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 토니 캐스카리노 역시 “둘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첼시는 9명이 뛰는 것 같았다”라며 두 선수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 다른 런던팀 웨스트햄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쉽게 패배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 후 뉴캐슬과 아스날에 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최근 11경기에서는 단 2패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리버풀과 맨유와 같은 강팀을 만나 아쉽게 패배한 경기였습니다. 이외에도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꺾고, 토트넘과 맨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웨스트햄입니다.

첼시는 경기당 1.1실점으로 리그 수위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만큼, 공격진의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지루와 함께 공격진을 형성할 베르너의 결정력이 절실합니다. 베르너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했으나 하나의 득점도 올리지 못했고,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입니다. 과연 베르너가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첼시의 연패 탈출이 달렸습니다.

웨스트햄은 주전들의 부상이 고민입니다. 공수의 핵심이던 안토니오와 발부에나, 마수아쿠에 이어 팀 득점 1위(4골)을 기록 중인 보웬과 왼쪽 측면 수비와 세트피스를 도맡던 크레스웰까지 출장이 불투명합니다. 특히 마수아쿠에 이어 크레스웰마저 이탈할 위기에 처한 왼쪽 수비는 큰 약점이 될 전망입니다. 모예스 감독이 어떤 방책으로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양 팀의 최근 3시즌 맞대결 성적을 살펴보면 웨스트햄이 3승 2무 1패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2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기도 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한 웨스트햄이 이번 경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과연 웨스트햄만 만나면 작아지는 첼시가 홈에서 상대전적 열세를 딛고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첼시: 하킴 지예흐, 칼럼 허드슨-오도이, 리스 제임스(이상 부상)

웨스트햄: 아르투르 마수아쿠, 파비안 발부에나, 자로드 보웬, 미카일 안토니오(이상 부상)

첼시가 연패에서 탈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예흐, 오도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측면이 약해졌지만 ‘캡틴 아메리카’ 풀리시치가 돌아오면서 일단 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베르너와 지루라는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첼시가 부진에서 탈출해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웨스트햄은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첼시가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할 것입니다.

다만 많은 골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첼시의 최근 두 경기 연속 패배했지만 대량 실점을 한 경기는 없습니다. 여기에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오버 보다는 언더가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는 첼시의 2-0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데, 첼시의 화력이 약해졌지만 웨스트햄의 수비도 불안해 2골 정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웨스트햄은 골을 만들 선수들이 부족합니다. 이런 이유로 핸디캡 -1이 적용돼도 첼시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