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납니다. 16라운드 종료 기준 토트넘은 7승 5무 3패 승점 26점으로 7위에, 리즈는 7승 2무 7패 승점 23점으로 11위에 올라있습니다.

홈팀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에서 뜻밖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16라운드 상대인 풀럼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이 이유.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부터 이어온 4연속 무승 행진을 지난 풀럼전에서 깨보자 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습니다. 그나마 지친 주축 선수단에게 강제적으로 휴식을 준 점은 긍정적이고, 코로나19로 인한 휴식이라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빡빡했던 일정을 고려한다면 일단 한숨은 돌리게 됐습니다.

원정팀 리즈는 ‘박싱데이’의 승자가 되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며 5-0 대승을 거뒀는데, 이날 리즈는 무려 75%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WBA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WBA는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리즈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습니다. 이날 경기로 리즈는 리그 11위에 올랐고, 5위 아스톤 빌라(승점 26점)와 불과 승점 3점 차입니다.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유럽대항전도 꿈꿔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승세를 이끌던 두 선수가 주춤하며 팀이 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득점포를 쉽사리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케인은 2경기째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팀 득점(26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들이 부진해지자 팀 자체가 하락세에 빠졌습니다. 지난 라운드가 취소되며 강제적으로 휴식을 취한 두 선수가 이번 라운드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리즈는 토트넘의 ‘손-케’ 조합을 막아야 합니다. 리즈는 30골을 기록하며 공격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수비에서는 30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뒤공간 노출로 인해 역습에 특화된 선수가 있는 팀에게는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14라운드 맨유전에서도 발 빠른 공격수들이 뒷공간을 침투해 공격하자 6골을 허용하며 2-6 참패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토트넘의 손흥민, 케인이 역습에 특화된 선수인 만큼 리즈는 뒤 공간을 조심해야 합니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 리즈는 4-1-4-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은 케인이, 리즈는 패트릭 뱀포드가 최전방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과연 어느 팀 공격수가 득점에 성공해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도전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토트넘: 지오바니 로 셀소, 가레스 베일(이상 부상)

리즈: 로빈 코흐, 가에타노 베라르디, 디에고 요렌테, 아담 포쇼(이상 부상)

이번 경기는 창과 창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케인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치는 토트넘과 EPL판 닥공을 보여주고 있는 리즈입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체력과 수비력에서 갈릴 전망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토트넘이 유리합니다. 아무래도 무리뉴 감독이 있는 토트넘이 수비 조직력에서는 상당히 앞서고, 리즈는 코흐, 요렌테라는 핵심 수비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토트넘은 주중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했고, 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더 보다는 오버의 가능성이 높고, 전력과 체력 비축을 봤을 때 토트넘의 두 골차 이상 승리가 예상됩니다. 이에 핸디캡에서는 ‘핸승’을 예측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