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상위권에 올랐다가 나란히 순위가 하락한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현재 토트넘은 9승 6무 5패 승점 33점으로 6위에, 첼시는 9승 6무 6패 승점 33점으로 7위에 올라있습니다.

토트넘은 지난주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리버풀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더니 브라이튼에게도 0-1로 패하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무엇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향한 비판 여론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라운드 토트넘과 비교해 수비적이고 팀플레이 중심의 경기를 하는 브라이튼에게 수비에 무게를 둔 무실점 승리 전략으로 나섰다가 한순간에 측면 공간을 내주며 실점했습니다. 과거 ‘결과 중심’의 수비 축구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토트넘입니다.

첼시는 토마스 투헬 체제 첫 승을 챙겼습니다. 부임한 두 경기 만에 맛본 승리. 투헬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첼시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순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수비수들의 안정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 12월부터 치러진 8경기에서 13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수비와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투헬 감독 특유의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단단한 후방이 인상적입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번리를 상대로 슈팅을 단 1차례만 내줬을 만큼 수비가 안정화된 상황입니다.

양 팀 모두 공격진이 문제입니다. 토트넘은 팀 공격의 중심 해리 케인이 이탈했습니다. 케인의 빈자리는 생각보다도 더 컸습니다. 케인은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득점뿐만 아니라 2선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까지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케인이 없어 손흥민이 2선으로 내려와 전방으로 패스를 뿌려도 받아 줄 자원이 없습니다. 케인이 없는 동안 공격에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첼시 역시 공격수들의 발끝이 터져줘야 합니다. 이번 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티모 베르너는 어느덧 리그 12경기 무득점입니다. 베르너가 기회를 적게 받은 것도 아닙니다. 베르너는 3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선발 출전했으며, 그중 6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12경기 동안 슈팅 24회를 때렸는데 이 중 유효슈팅은 단 10회에 그쳤습니다. 직전 라운드에서 수비진들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긴 첼시는 이제 공격진에서의 득점이 필요합니다.

상대전적을 보면 첼시가 65승 37무 49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습니다. 최근 6경기 전적을 봐도 첼시가 4승 2무로 앞서 있고,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에도 첼시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징크스를 깨고 친정팀에 비수를 꽂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두 팀 모두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러나 최근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맞춤 전술에 능한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고, 첼시 역시 3-4-2-1을 사용해 안정적인 수비를 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최근의 흐름과 전력을 보면 첼시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이번 경기는 어느 한쪽으로 승부가 기울 것 같지 않습니다. 일단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내리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첼시 역시 조심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라인을 내렸을 때 득점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무승부와 함께 ‘언더’, ‘핸승’을 예상합니다. 선제골이 일찍 터지지 않는다면 상당히 지루한 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