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경기는 독일이 아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립니다. 홈 극강 라이프치히임을 감안하면 홈 어드벤테이지가 없는게 아쉬울 거 같아요. 라이프치히는 1월 조금 주춤한 행보를 보이다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이고 리그에선 1위 바이에른 뮌헨을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핵심 부상자가 없는게 라이프치히의 강점이에요. 센터백 코나테도 복귀했고 상황에 따라 은쿤쿠의 짝으로 쇠를로스 폴센 두 명 모두 활용할 수 있고 최근 4경기에서 10골중인 팀 화력을 감안하면 리버풀 수비 라인을 충분히 괴롭혀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 중이다. 사실상 1위 경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결국 챔스 트로피에 집중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직전 카박이 리버풀 데뷔전을 치뤘는데 엄청난 '똥'만 싸지르고 팀에 패배를 안겼고 그렇다면 어쩔수없이 헨더슨과 파비뉴로 센터백을 운영해야 할거에요. 파비뉴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또 직전 경기엔 밀러까지 경기 초반 교체가 되었고 여러모로 이번 원정길이 리버풀에겐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마네 살라 피르미누 마누라 라인도 레스터 전에서 풀타임 소화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은 될 거에요.

두 팀의 전력 차이를 떠나 경기 주도권은 리버풀이 쥘 거 같고 라이프치히는 카운터 어택으로 승부를 볼 거 같습니다. 최근 뒷 공간 커버력이 떨어진 리버풀 수비가 라이프치히의 역습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최근 2경기 삽질중인 알리송이 이 날은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줄지도 의문이네요.

중립 구장에서 열리는게 아쉽지만 저는 이 경기 라이프치히가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활용 카드가 한정적인 리버풀과 달리 라이프치히는 다양한 선수 운영으로 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고 또 교체카드가 5장이잖아요? 나겔스만 감독의 선수 운영 + 강팀 상대로 특화된 역습 전술을 이 날 한 번 믿어보고 싶습니다. 라이프치히 +1 핸디캡 승이 배당은 낮아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