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에 빠진 사우샘프턴과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연승을 달리고 있는 첼시가 만납니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8승 5무 10패(승점 29점)로 13위, 첼시는 12승 6무 6패(42점)로 4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진 사우샘프턴입니다.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한 때 리그 4위까지 오르며 상위권 팀을 위협할만한 경쟁력 있는 팀으로 평가받기도 했었지만 이후 페이스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13라운드 아스널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리그 11경기에서 1승(리버풀전)밖에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적시장 마지막 날 리버풀 공격수 미나미노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신통치 않았습니다. 침체기 탈출을 위해선 첼시전 분전이 필요합니다.

사우샘프턴과 대조적으로 첼시는 최근 상승세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램파드 감독이 경질된 후 부임한 투헬은 21라운드 울버햄튼전을 시작으로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습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만족스럽습니다. 투헬호 첼시는 5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했는데, 이 실점마저 자책골입니다. 순항 중인 첼시 입장에선 다음 주 펼쳐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원정길에 오르기 전 사우샘프턴을 잡고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 팀의 대결에선 각 팀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의 맞대결이 주목됩니다. 사우샘프턴은 잉스의 발끝을 믿고 있습니다. 8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인 잉스는 사우샘프턴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바디(23골)에 한 골 뒤진 22골로 오바메양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한 잉스는 올 시즌 역시 변함없는 팀의 주포로 활약 중입니다. 지난 5라운드 첼시전(3-3)에서 골맛을 본 기억을 되살려 이번 첼시전에서도 득점을 노릴 것입니다.

첼시는 베르너가 되살아나야 합니다. 올 시즌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베르너는 골 침묵을 거듭하며 부진에 빠졌습니다. 리그 23경기 5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그의 부침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최근 투헬 감독하에서 폼을 끌어올리며 오랜만에 득점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뉴캐슬전 베르너는 셰필드전 이후 약 1,000분 만에 득점을 신고했습니다. 물론 아직 부활했다고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지만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부활의 신호탄이 사우샘프턴전까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첼시가 37승 20무 20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사우샘프턴이 1승 1무로 앞서 있어 이번 경기도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사우샘프턴은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두 줄 수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수비를 가져가고, 투톱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하는 클래식한 전술입니다. 이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측면이 중요한데, 풀백인 워커-피터스와 윙어인 월콧이 부상 중이라 공백이 있습니다.

투헬 감독은 3백과 4백을 혼용합니다. 기존 램파드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면 투헬 감독은 수비 안정화를 위해 3백을 사용하고, 측면에 알론소와 오도이를 윙백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임 이후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주목해야 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이번 경기는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첼시가 흐름이 좋고, 전력도 강하지만 사우샘프턴도 전력이 좋습니다.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있긴 하지만 서서히 흐름을 찾고 있고, 무엇보다 잉스와 미나미노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첼시는 베테랑 수비수 실바가 빠져있기 때문에 전력에 공백이 있고, 이번에는 연승을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2.5골 이상 나올 가능성이 높아 오버와 핸승을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