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3라운드에서 헤렌벤과 흐로닝언이 맞붙습니다. 헤렌벤은 현재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7승 8무 7패를 기록해 승점 29점을 쌓았고, 30득점 30실점으로 득실이 0입니다. 헤렌벤의 순위표를 살피면 하락세가 매우 두드러집니다. 2라운드에서 잠깐 리그 1위에 올랐다가 점차 순위가 떨어졌고, 6~7라운드에 4위, 8~9라운드에 6위, 12~15라운드에 8위를 기록한 다음 지금까지 9위에서 10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입니다.

하락세를 띠는 헤렌벤은 1승 3무 2패로 지난 1월을 마무리했습니다. 승점 6점을 벌어들이기는 했지만, 경기당 승점으로 따지면 1점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2월 들어서는 두 경기를 치렀는데요, 3위 비테세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고, 4위 AZ 알크마르와 원정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습니다. 헤렌벤의 최고 득점자는 29세 공격수 헹크 비어만인데요, 최근 10경기에서 2득점에 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Transfermarkt

원정팀 흐로닝언은 현재 6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1승 4무 6패로 승점 37점을 적립했고, 29득점 23실점으로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리막길을 걷는 헤렌벤과 다르게 흐로닝언은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입니다. 1라운드 14위에서 출발한 흐로닝언은 4~6라운드에 8위를 기록했고, 점차 순위를 올려가더니 지금은 여섯 경기 연속 6위를 유지하며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이 가능한 TOP 5를 노리고 있습니다.

흐로닝언은 21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하며 적은 득점으로도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비결은 수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골을 적게 넣더라도 무실점이나 한 골을 내주는 탄탄한 수비가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죠. 흐로닝언은 21경기에서 23실점으로 경기당 거의 한 골만을 내주고 있습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노르웨이에서 온 21세 젊은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으로, 라르센은 193cm의 큰 키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헤더를 따내는 선수입니다. 물론 9골 중 헤더 1골을 빼면 발로 넣은 골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요.

▲ 체크 포인트

헤렌벤의 홈 성적은 5승 2무 3패로 무난한 편입니다. 흐로닝언은 원정에서 5승 1무 4패로 거의 무승부가 없는 상황이고요. 역대 전적에서는 헤렌벤이 18승 11무 10패로 앞섭니다. 이번 시즌에는 첫 맞대결을 갖는 건데, 지난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 양 팀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많이 나왔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어쩌면 승점 1점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총평

헤렌벤은 이번 경기에서 센터백 얀 폴 반 헤케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합니다. 파베우 보흐니에비치와 이브라힘 드리셰비치가 중앙 수비를 맡아볼 것으로 보이는데, 수비에 높은 기여도를 자랑하던 반 헤케의 결장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흐로닝언은 주축 중앙 미드필더 아조르 마투시와의 부상 결장과 공격형 미드필더 파트릭 요스텐이 결장 예정입니다. 양 팀 모두 전력 손실이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게 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무승부 또는 원정팀 흐로닝언의 승산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