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하면서 강등 위기를 넘긴 수원입니다. 이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박건하 감독 하에서 조직적이고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활동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시즌도 스리백을 사용해 측면 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를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전지훈련에서도 스리백으로 시작되는 빌드업을 계속해서 훈련했습니다. 공격진에 제리치, 니콜라오가 추가됐고, 지난 시즌까지 팀 전방을 책임지던 타가트는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염기훈 대신 김민우가 주장을 이어받아 팀을 이끌 예정입니다. 

광주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지난 시즌 승격팀임에도 6위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승격과 상위 스플릿을 도왔던 박진섭 감독이 팀을 떠났고, 김호영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선수단에서 변화도 많습니다. 윌리안, 여름, 아슐마토프, 홍준호가 팀을 떠났고 김종우, 김원식, 이찬동, 이한샘, 김봉진, 박준강 등이 새롭게 영입됐습니다. 그래도 공격진에 핵심 선수인 펠리페와 엄원상이 견제합니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수원이 4승 4무 2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서로의 원정에서 1-0 승리를 주고 받았습니다. 

#관전 포인트

수원은 수비진과 중원은 내실을 다졌고, 공격진만 조금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중원에서 고승범의 공격 가담과 전방 제리치의 득점 감각이 어떤 가에 승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였던 것처럼 홈에서 많은 활동량과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의 경우 엄원상의 활약이 절실합니다. 팀에 대폭 개편됐는데, 수비진이 달라졌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비는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합니다. 엄원상을 통한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승부 예측

이번 경기는 수원의 홈 경기인 만큼 수원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팀 완성도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수원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김호영 감독의 광주는 이제 시작입니다. 시즌이 지나면서 광주도 한 팀이 되겠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