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즌 만에 K리그2로 내려온 부산 아이파크와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서울 이랜드가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부산은 지난 시즌 최악을 경험했습니다. 2015년 기업구단 최초로 K리그2로 강등된 부산은 매 시즌마다 과감한 투자를 하며 승격을 노렸지만 딱 2%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다가 승격 전도사인 조덕제 감독이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고, 2019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5년 만에 승격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산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고, 이동준, 이정협, 호물로, 박종우 등 좋은 스쿼드를 갖췄음에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1시즌 만에 강등됐습니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부산이지만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국가대표 이동준, 김문환, 이정협이 모두 팀을 떠났고, 이밖에도 한지호, 이규성, 김승준, 김정호, 박준강, 호물로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습니다. 물론 K리그2 MVP 안병준을 비롯해 최준, 이상헌, 정훈성, 발렌티노스 등을 영입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지난 시즌 좋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2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서울 이랜드는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리빌딩을 진행했고, 끈끈한 조직력과 함께 리그 5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목표로 했던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지만 충분히 희망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도 기대감은 높습니다. 지난 시즌 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상민을 완전 영입했고, 고재현과 장윤호는 다시 임대로 데려왔습니다. 여기에 김선민, 황태현, 김정환, 이인재, 베네가스, 바비오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여기에 정정용 감독은 이번 시즌 플랜A, 플랜B까지 준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상대전적을 보면 부산이 9승 4무 3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습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도 부산이 7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경기도 무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서울 이랜드 상대로 이어져온 부산의 무패가 이번에 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부산은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페레스 감독은 K리그 경험이 부족합니다. 반대로 서울 이랜드는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고, 정정용 감독이라는 명장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서울 이랜드가 부산 원정에서 10경기 무승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예상되고, 다득점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언더와 핸패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