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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한일전이 열립니다. 국제대회가 아닌 친선 한일전은 2011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러나 벤투호는 차포를 뗀 상황입니다.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해외파까지 총 동원령을 내렸지만 핵심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한일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은 소속팀 사정으로 오지 못했습니다.

유럽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나오지 못하지만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두 신성에 관심이 모입니다. 바로 이강인과 정우영.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정우영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고, 출전 기회를 받고 있어 기대감이 높습니다.

벤투호와 달리 모리야스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유럽파 9명을 소집했고,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한 것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리버풀 소속으로 사우샘프턴으로 임대를 떠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가 대표적이고, 이밖에도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등이 소집됐습니다.

특히 공격진이 강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카마다를 주목해야 하고, 사우샘프턴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미나미노가 경계대상 1호입니다. 여기에 브레멘 소속의 오사코 유야, 파르티잔의 아사노 다쿠마도 경계를 해야 합니다.

반면, 벤투호는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특히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빠진 공격진에는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준, 나상호를 주목해야 합니다. 두 공격수 모두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원은 정우영의 파트너로 원두재를 주목해야 합니다.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리는 원두재는 2020년 1월에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고, 당당히 MVP까지 수상했습니다. 이후 K리그의 강호 울산 현대의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이제는 국가대표로 성장했습니다. 이밖에도 수비에 박지수, 김태환도 기대감이 있고, 골문은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가 나서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입니다.

# 승부 예측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일본이 유럽파를 9명이나 소집했고,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전적에서 한국이 확실하게 앞서있습니다. 역대 한일전 통산 전적은 79전 42승 23무 14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고, 일본에서 열린 경기만 계산해도 30전 16승 8무 6패로 역시 앞섭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이 일본 원정에서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불리한 상황이지만 치열한 경기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정상 전력은 아니지만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언더 보다는 오버의 가능성이 높고, 핸디캡에서는 핸패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