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맞대결에서는 시애틀의 8-2 완승. 의외로 상대 선발 이발디를 초반부터 공략에 성공했고 플렉센이 7이닝 1실점 호투. 공수에서 보스턴을 압도한 모습이었다. 확실히 루이스와 프랑스가 복귀하니 시애틀의 타선은 나름 리그 기준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는 팀이다. 타선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보스턴은 조금은 주춤해진 모양새.

이 날 선발 E.로드리게스 vs 마르게비시우스. 제법 확연한 차이가 나는 매치업이다. E.로드리게스는 평균 93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투수로 세일이 없는 현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 피처. 앞선 등판에서도 꾸준히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고 컨트롤도 준수한 이 투수가 좌투수에게 약한 시애틀 상대로 크게 무너지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마르게비시우스는 사실상 땜빵 선발. 지금 5선발 자리가 공석인데 그 자리에 기회를 받고있다. 평균 91마일 전후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컨트롤도 평균정도는 되는 플라이 볼 피처의 유형이나 피홈런이 많은게 이 투수의 가장 큰 단점. 현재 5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중인데 실점의 대부분이 피장타에서 비롯되었다. 보스턴의 장타력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이 투수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시리즈 양팀의 분위기는 꽤 팽팽하다. 다만 이 날 만큼은 선발 매치업에서 차이가 제법 큰 편. 좌투수 상대로 Wrc+ (공격생산력) 보스턴 110 , 시애틀 79에 그치는 데이터도 있다. 분명 보스턴 타선이 상대 좌투수는 시애틀보다 잘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다면 보스턴 승. 더 나아가 핸디캡 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매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