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되는 AS로마와 과거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격돌합니다. 앞서 맨유의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은 맨유가 6-2 대승을 거뒀고, 결승 진출의 유력해진 상황입니다.

1차전 스코어처럼 분위기가 최악인 로마입니다. 최근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6경기 무승(2무 4패)이라는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고, 현재 로마는 리그에서 7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불가능해졌고, 유로파리그 티켓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수올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맨유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7경기 무패(6승 1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이미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이고, 체력 안배와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있는 맨유입니다. 특히 맨유는 유로파리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 AC밀란, 그라나다를 차례로 제압했는데, 4승 2무의 성적으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로마는 3-4-2-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합니다. 스몰링이 3백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미키타리안이 역습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제코, 펠레그리니가 공격진에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한 방을 노리는 축구를 펼치고 있는 로마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입니다. 지난 1차전에서도 부상자가 나왔고, 현재 페드로, 스피나졸라, 자니올로, 로페스, 엘 샤라위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공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축구를 펼칩니다. 특히 포그바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중원에 창의성이 더해지고 있고, 브루노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카바니, 래쉬포드, 그린우드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맨유입니다. 이미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부분적인 로테이션이 예상되고 있고, 브루노, 카바니, 래쉬포드 등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도 있는 맨유입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는 경기입니다. 그러나 백업 자원도 맨유가 풍부한 편이고, 그린우드, 마티치, 데 헤아 등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도 충분히 높은 클래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맨유가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부상자가 많은 로마를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로마의 안방이기 때문에 1차전처럼 큰 점수차가 아닌 한 골차 승부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