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서로 1승 1패씩 기록했고 직전 경기는 신시내티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1회 폭투로 실점 허용한 점부터 선발 호프먼을 5회에 내리고 과감하게 불펜 운영한게 결국 악수가 되었죠. 그래도 센젤 윈커 등 팀 핵심 타자들의 컨디션은 여전히 뛰어납니다. 시즌 내내 부진하던 간판 타자 수아레즈도 이번 시리즈들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

피츠버그는 그래도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데 위안을 삼았고 이 날 선발 팀 케이힐 vs 소니 그레이. 실점은 여전히 많지만 케이힐은 그래도 베테랑으로서 5이닝 정도는 책임져주고 있어요. 이제 전성기 시절 싱커 구위를 기대하긴 어렵고 노련미와 수싸움으로 승부하는 그런 투수입니다. 피안타율이 0.301. 장타 허용이 적은 대신 단타를 계속 허용하면서 꾸역꾸역 막아나가는데 이 날은 어떨까요?

올시즌 신시내티 원정에서 한 차례 줘털린 기억이 있고 그나마 다행인건 올시즌 낮경기에선 제법 호투했다는 점입니다. 2경기 평균 자책점이 2.45다. 소니 그레이는 다저스 전 기점으로 페이스를 좀 찾았다고 보는데요. 이 때부터 패스트볼 계열 구종의 구속이 1마일 넘게 증가했어요.

구위가 살아나니 자연스럽게 탈삼진도 증가하고있고 다저스와 화이트삭스 올시즌 리그에서 방망이 잘치는 상대로 호투한건 컨디션이 꽤나 올라왔다는 반증이라 봅니다. 통산 피츠버그 상대로 피Ops 0.680. 최근 2년 기준으론 훨씬 더 잘던졌고 피츠버그 원정에선 통산 피안타율이 0.130밖에 안되요. 6일 쉬고 등판을 하고 커리어 내내 밤경기보다 낮경기에 강했던 그레이. 최근 폼도 그렇고 데이터도 그렇고 충분히 믿어볼만 하지 않을까요?

선발 매치업에서 꽤나 차이가 나는 매치업이라 보구요. 조금은 불안한 신시내티 불펜이 사고치는 그림만 아니라면 선발 그리고 타선 모두 신시내티가 유리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직전 상대 에이스 브루베이커에게 막힌건 어쩔수 없다 생각할께요. 구위가 무딘 케이힐에게 신시내티 타선이 당하는 그림은 안그려집니다. 4경기째 승이 없는 그레이라 타자들이 양심이 있다면 이 날 1승 챙겨주려고 노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