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다저스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기록했는데요. 확실히 타선의 페이스가 살아났다. 삼진 머신이던 바에즈가 장타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브라이언트의 활약은 꾸준하고 기회를 받기 시작한 맷 더피가 꽤 큰 힘이 되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수치로만 놓고봐도 5월 기준 Wrc+ 즉, 득점 생산력이 126. 리그 전체 7위입니다. 방망이는 어느정도 믿을만하구요. 불펜진에 윙클러가 빠진게 아쉽지만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죠.

피츠버그는 최근 7경기 구간 1승 6패. 투수력도 노답이고 방망이도 답이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Wrc+ 5월 기준으로 59. 리그 전체 2번째로 못치고 있어요. 컵스랑은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나죠. 팀에 타자타운 타자가 레이놀즈 뿐이다. 모란, 프레이저 이런 선수들은 타율은 괜찮을지 몰라도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져서 위협적이진 않아요. 조만간 키브라이언 헤이즈가 복귀한다고 하는데 그 때까진 제가볼 때 피츠버그 방망이는 기대를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 날 선발 데이비스 vs 케이힐. 잭 데이비스는 올시즌 볼질도 급격히 늘어났고 피안타율도 무려 0.310이나 됩니다. 원래 투심의 무브먼트, 체인지업으로 꼬시는 피칭을 잘하는 투수인데 이런 패턴이 올시즌 안통해요.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을 못넘겼는데 이정도로 못던지는 투수는 아니거든요? 반등은 할텐데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다. 올시즌 피츠버그와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피Ops가 무려 0.9 가까이 되니깐요.

피츠 선발 케이힐도 마찬가지에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고 싱커로 땅볼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이제 싱커 평균 구속이 90마일 밖에 안나와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올시즌 피안타율도 0.287로 꽤 높은 편이죠. 다른 팀가면 불펜 역할을 맡아야하는데 팀이 피츠버그라 선발로 나서는거고 크게 기대는 안됩니다. 우선 양팀 선발이 서로가 불안한 매치업이고 이닝 소화력을 감안하면 두 팀 모두 5회 전후로 불펜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나마 데이비스가 홈에서는 조금 피칭 내용이 낫고 직전 맞대결에서 탈탈 털렸으니 이번만큼은 평균 회귀 법칙을 따른다면 조금 버텨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두 팀 방망이 페이스는 제법 차이가 크고 서로 하루 휴식 후 경기라 불펜 운영도 여유가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이 경기 컵스 승으로 접근을 해볼께요. 데이비스를 믿기보단 컵스의 방망이를 조금 더 믿고 싶고 불펜도 피츠보단 컵스가 좀 더 안정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