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30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나는 건 세 번째이며, 이번 결승전은 역대 챔피언스리그의 66번째 파이널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와 FA컵에서 만나 세 차례나 승부를 벌인 바 있습니다. 네 번째 맞대결인데요, 리그에서는 1승씩을 나눠갔으며, FA컵 4강전에선 첼시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드 드라강에서 결승전이 열립니다. 같은 잉글랜드에서 포르투갈로 향했기 때문에 홈 어드밴티지는 어느 팀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벌써 큰 트로피 하나를 품에 안았죠. 첼시는 리그를 4위로 마치며 간신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고요. 하지만 이번 시즌 만날 때마다 팽팽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양 팀 감독들은 90분 그 이상의 혈투까지도 예상하는 듯합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모두 승부차기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원 싸움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 첼시에선 메이슨 마운트의 활약에 기대가 모입니다. 양 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들이며, 올 여름 유로 2020을 준비하고 있기도 한 각 팀의 에이스들입니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12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7경기 3골 4도움을 올렸습니다. 마운트는 리그 6골 5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선 10경기 2골 1도움으로 활약했습니다.

▲ 체크 포인트

아무래도 챔피언스리그나 유럽 무대 경험에서는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에 우세합니다. 첼시는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으며, 유로파리그 우승도 두 차례 경험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이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인데요, 1969-1970시즌 UEFA 컵 위너스컵 우승을 맛본 것이 전부입니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첼시가 70승 39무 59패로 앞서 있으며, 최근 10경기만 보면 맨체스터 시티가 5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앞섭니다.

▲ 총평

양 팀 감독들이 승부차기를 대비하고 있듯, 결승전이기 때문에 한 점 차 승부가 나오거나 90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보다는 후반에, 그리고 경기 막판에 제법 많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첼시는 전·후반 고루 골이 터진 편이었으며,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엔 후반 마지막 15분에 넣은 골이 8골이나 됩니다. 후반전 그리고 경기 막판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고, 연장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기 때문에 무승부를 예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