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맞대결에선 120-114 피닉스가 신승을 거뒀다. 데빈 부커의 하드캐리 (40득점, 야투율 52%)가 눈에 띄던 경기였고 폴 대신 선발 출전한 포인트가드 페인도 나름 공백을 잘메웠다. 클리퍼스는 잭슨과 조지가 계속 추격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 한 끗이 부족했다. 클러치 타임에서 레너드의 공백이 아쉽게 느껴졌다.

덴버를 스윕하고 긴 휴식을 취해서였을까? 피닉스는 클리퍼스보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선보이며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특히 빅맨이 약한 클리퍼스 상대로 에이튼은 20득점, 9리바운드 골밑을 지배했고 커즌스, 주바치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 내내 피닉스는 빅맨의 강점을 살려야 할 것이다. 팀 외곽이 1차전만큼 터져준다면 (성공률 41%) 피닉스가 클리퍼스에 밀리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없기에 어떤 변수 요소가 터져줘야한다. 유타와의 시리즈에선 먼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나 이 날은 부진했다. 특히 피닉스의 포워드 수비가 뛰어나고 에이튼이라는 림 프로텍터 상대로 먼의 골밑 공략은 위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폴 조지가 갈수록 야투감이 좋아지는 점 + 잭슨의 꾸준한 활약은 위안거리. 리그 최고의 외곽슛 팀답게 1차전도 42%의 높은 외곽 성공률을 보여줬다.

서로의 바스켓을 보여줬던 1차전. 다만 클러치 상황에서의 존재감은 피닉스가 낫다. 특히 데빈 부커가 올시즌 플레이오프 내내 기복없는 모습. 부커의 활약 덕분에 폴의 공백이 크게 드러나지 않고있다. 반대로 클리퍼스는 피닉스의 탄탄한 수비에 4쿼터 막판에는 효율이 떨어지는중. 레너드가 없기 때문에 루 감독의 전술 운영으로 이를 커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팀 한 끗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 그래도 피닉스의 홈이고 데빈 부커의 활약을 믿어보며 피닉스 승으로 접근하고 싶다. 핸디캡 접근은 솔직히 운이 좀 따라야할 거란 생각. 팽팽할 가능성이 높아 파울 작전 여부에 따라 핸디캡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