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맞대결에선 애틀랜타가 20-2 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가 타자를 투수로 내보냈을 때 스탯을 쌓으며 영혼까지 탈탈 털었던 경기. 직전 역전패의 수모를 되갚아줬다. 치열한 NL 동부 1위 경쟁을 하는 두 팀. 이 날은 누가 승리를 거둘 것인가?

선발 매치업 이안 앤더슨 vs 제이콥 디그롬. 디그롬이 등판하기 때문에 선발 매치업은 압도적으로 메츠 사이드로 기운다. 앤더슨도 분명 좋은 투수. 평균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 + 체인지업은 2년차 투수치고 나름 경쟁력이 있다. 지난 한 달간 평균자책점도 3.71로 나름 밥값은 해줬고 직전 메츠 상대로도 5.1이닝 무실점 좋은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디그롬은 한 클래스 차원이 다른 피처. 직전 필라델피아 상대로 기록한 6이닝 2실점이 올시즌 가장 부진했던 투구였다. 인간적인 모습(?) 마저 보이며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었고 이조차도 단 1실점만 내줄만큼 올시즌 디그롬은 압도적이다. 100마일을 넘나드는 압도적인 패스트볼과 올시즌 한 단계 성장한 슬라이더. 이 2구종만으로도 타자들은 헛스윙을 남발하는 중이다.

직전 애틀랜타 상대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사이영 컨텐더가 된 이후 애틀랜타 원정에서도 꾸준히 강함을 보여왔다. 이 날 앤더슨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메츠의 방망이가 될텐데 원래 메츠 타선은 디그롬 등판시 득점 지원이 최악인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디그롬 등판시 팀 7연승중. 나름 득점 지원을 해주는 모습이다. 이 날도 그렇다면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앞선 2경기 단 5득점에 그쳤지만 디그롬에겐 이 정도면 충분할거란 생각. 게다가 카스트로, 루고, 디아즈 등 핵심 불펜도 아꼈기에 이 날 투입할 여력은 충분하다. 방망이 자체는 애틀랜타가 우위지만 선발 매치업 + 투수 운영의 우위를 믿고 메츠 승을 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