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7월 3일 유로2020 스위스vs스페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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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15:14:31
16강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무적 함대’ 스페인의 맞대결입니다. 스위스는 조별리그에서 웨일스, 이탈리아, 터키와 한조에 배치돼 1승 1무 1패로 16강에 합류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만났습니다. 프랑스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스위스의 저력은 엄청났고, 후반에 벤제마에 2골, 포그바에 1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따라가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프랑스의 마지막 키커 음바페의 슈팅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습니다.
스위스의 분위기는 최고조입니다. 조별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16강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었기 때문에 사기가 엄청 놀라갔고, ‘캡틴’ 자카를 중심으로 한 중원이 상당히 강합니다. 여기에 샤키리, 엠볼로, 세페로비치로 이어지는 공격진도 한방이 있습니다.
반면, 스페인은 스웨덴,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한조에 묶였고,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스웨덴, 폴란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3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5-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16강에서 이 분위기를 이어갔고, 크로아티아와 연장 접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습니다. 두 경기 연속 5골을 퍼부으며 공격력이 살아났고, 무엇보다 결승골을 터뜨린 모라타가 드디어 골맛을 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스페인의 전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득점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모라타가 중요한 순간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했고, 올모, 토레스, 사라비아, 코케, 페드리 등 뛰어난 2선 자원들이 많습니다. 수비에서 높이가 약한 것이 문제지만 세밀한 패스 축구를 앞세운 스페인의 저력은 여전히 강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스위스는 3-4-1-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합니다. 3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하고, 중원에서는 강력한 압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장악하는 스타일입니다. 공격은 샤키리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고, 선이 굵은 축구로 한 방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주장 자카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기 때문에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스페인은 공수 밸런스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4-3-3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중원에 코케, 부스케츠, 페드리를 투입해 경기를 지배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펼칩니다. 대회 직전 스페인으로 귀화한 라포르테가 수비의 빌드업을 맡기 때문에 유연한 패스 축구가 가능하고, 2선에는 창의성이 넘치는 자원들이 많습니다. 모라타도 득점포를 가동했기 때문에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객관적인 전력은 스페인이 앞섭니다. 다만 스위스의 선 굵은 축구를 감당하기에 수비력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스페인은 상대에게 최대한 볼을 뺏기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중원 싸움이 중요한데 스위스 중원의 핵심인 자카가 없는 것이 뼈아프고, 이런 이유로 스페인이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 골차 아주 근소한 차이가 예상되고, 스위스가 높이를 이용한 세트피스에서 한 골 정도는 따낼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2-1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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