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맞대결입니다. 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55년 만에 독일을 꺾으며 8강에 진출했고, 우크라이나는 스웨덴을 상대로 연장 막판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거뒀지만 2골밖에 넣지 못하며 화려한 스쿼드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던 잉글랜드가 드디어 독일을 2-0으로 잡았습니다. 독일전 후반 잭 그릴리쉬의 투입과 동시에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의 골이 터지며 승리를 가져왔고, 55년 만에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으며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가져가고 있고, ‘25년 만의 유로 4강행’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8강에 올랐습니다. C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우크라이나는 E조 1위 스웨덴을 상대로 120분에 극장골을 넣으며 8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설 안드레이 셰브첸코 감독이 지휘 아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역동적인 축구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공수 밸런스에서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많이 뛰는 축구를 통해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선수단은 그야말로 EPL 올스타입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한 케인이 전방에 버티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털링이 측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격진에서 남은 한 자리는 필 포든, 마커스 래쉬포드, 잭 그릴리쉬, 부카요 사카 등이 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확정한 제이든 산초도 절치부심하며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선수는 지난 독일전에서 후반에 나와 경기의 흐름을 바꾼 그릴리쉬입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 맨유 등 빅 클럽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릴리쉬가 유로 대회에서도 조금씩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합니다. 수비력이 좋은 필립스, 헨더슨, 라이스 중 2명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해 공수 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습니다. 공격은 케인과 2선 공격수 3명을 통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데 스쿼드의 완성도만 보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독일전에서 케인이 살아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격 듀오’ 안드리 야르몰렌코와 로만 야렘추크 활약이 중요합니다. 야르몰렌코는 이번 대회 2골 2도움, 야렘추크는 2골 1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야르몰렌코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20-21시즌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대표팀에서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야렘추크는 헹크 소속으로 2020-21시즌 19골 7도움을 기록했다. 191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강력한 한 방을 갖추고 있는 공격수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는 3-5-2 포메이션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후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직력이 상당히 좋고, 많이 뛰는 축구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여기에 진첸코, 야르몰렌코를 중심으로 한 역습이 상당히 간결하다는 점에서 잉글랜드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있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빠른 역습을, 잉글랜드는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잉글랜드도 급할 것이 없기 때문에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공수 밸런스를 잡으며 후반까지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전처럼 후반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고, 잉글랜드는 후반에 승부 카드가 워낙 많기 때문에 무난하게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전처럼 2-0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