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리그 성적이 나쁘지 않은 두 팀이 만났습니다. 먼저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1에서 18경기 7승 6무 5패로 리그 5위(승점27)이고 나고야 그램퍼스는 일본 J리그에서 20경기 11승 4무 5패로 4위(승점37)입니다.

두 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 라차부리(태국)과 함께 G조에 속해있습니다. 5차전까지 치른 현재 포항은 5경기 3승 1무 1패로 조 2위(승점10)이고 나고야는 5전 전승으로 1위(승점15)입니다. 

먼저 포항은 K리그에서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4월 10일 FC서울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포함 7경기 무패 행진(4승 3무)을 달렸습니다. 이후 울산현대에 0-1로 무릎을 꿇었지만 광주FC를 1-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성적은 다소 아쉽습니다. 2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사실상 1위 결정전이었던 나고야와의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습니다. 이후 5차전에서 라차부리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이에 맞선 나고야는 사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오기 전까지는 리그 내에서 분위기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4월 18일 사간 도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3승 2무 5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그 전 10경기에서 8승 2무로 뛰어난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됩니다. 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확실히 강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조별리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특히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3득점 1실점으로 공수 양면에 걸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포항전에서도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합니다. 

# 승부 예측 

두 팀의 경기에서는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우선 나고야가 파죽의 5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포항이 5차전에서 라차부리와 비기면서 포항과 나고야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고야 입장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별리그 전승을 위해 파격적인 선발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포항의 경우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지만 송민규 등이 빠진 상황에서 라차부리와도 비기는 등 아무래도 나고야가 파격 로테이션을 하지 않는 이상 승리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