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아스날의 패배는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오바메양, 라카제트가 코로나로 결장한 영향도 있었지만 창 끝의 날카로움이 너무나 무뎌져 있었다. 첼시는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로 3-0 완승. 팀 전력이 워낙 좋기도하고 이젠 투헬 감독의 쓰리백 전술이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스날은 무려 65%의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효율이 떨어졌다. 오바메양의 부재와 세밀한 공격 작업에서 파티같이 컨트롤 타워 역할 해줄 선수가 없는게 문제. 이 날도 파티는 결장한다. 맘먹고 영입한 화이트의 활약 또한 매우 아쉬웠다. 스미스-로우가 2년차에도 폼이 좋다는걸 확인하게 위안거리. 오바메양이 코로나가 낫다고 하니 어쩌면 이 날 출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첼시의 키 포인트는 루카쿠의 출전 유무. 개막전 당일 오피셜을 확정짓고 역대 최고 이적료로 재영입을 했다. 베르너가 원톱으로 활약하던 작년과는 다른 무게감을 보여줄 것이다. 베르너 또한 세컨 톱 혹은 측면으로 빠지는게 경기력에 도움이 더 될 수 있다. 제임스가 빠졌지만 윙백에서 아스필리쿠에타의 노련함은 여전했고 이 날도 첼시는 물오른 미드필더들의 폼을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컨셉은 비슷하다. 아르테타 감독이 첼시의 강력한 공격을 막기위해 백쓰리 전술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볼 점유 + 측면 봉쇄가 과제가 될 것이다. 아스날이 지난 시즌 첼시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건 상대의 공격을 답답하게 만들고 젊은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살렸었기 때문. 과연 이 날도 통할까? 첼시는 아스날의 스피드를 제압하기 위해 캉테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꽤 재밌는 대결이 예상. 다만 첼시의 두터운 스쿼드 + 전술의 완성도를 감안하면 첼시 승을 배팅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안팎으로 아르테타 감독과 불화설이 있는 아스날 선수들이 있는데 지금 이 팀의 분위기를 믿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