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원정 경기 사상 최다 무패 타이기록’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우샘프턴 원정을 떠납니다. 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사우샘프턴은 승점 0점(0승 0무 1패)으로 16위에, 맨유는 승점 3점(1승 0무 0패)으로 1위에 위치 중입니다.

홈팀 사우샘프턴은 주전 선수들의 이적으로 힘든 시즌이 예상됩니다. 최근 주전 공격수 대니 잉스는 아스톤 빌라로, 센터백 야닉 베스터가르드는 레스터 시티로 각각 이적하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 공백은 개막전부터 드러났습니다. 직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아담 암스트롱이 데뷔골을 터뜨리며 앞서가는 듯 했으나,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기용 자원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에서 사우샘프턴은 다음 상대로 완벽하게 전력 보강을 마친 맨유와의 맞대결을 준비해야 합니다.

반면 원정팀 맨유는 로즈 더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개막전 한 경기에서 맨유가 보여준 클래스는 올 시즌 우승 경쟁에 기대를 걸게 했습니다. 맨유에서는 기존 자원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해트트릭을, 폴 포그바가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누구보다 가장 주목받았던 이적생 제이든 산초는 교체 출전만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계약이 늦어져 개막전에 함께 하지 못한 라파엘 바란까지 완전히 합류한다면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맨유에도 여러 자원의 이탈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제외된 딘 헨더슨과 제시 린가드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이탈한 마커스 래시포드, 알렉스 텔레스까지도 아직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자가 격리로 인해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 에딘손 카바니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워낙 뎁스가 두터워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우승 경쟁을 위해 주전과 후보의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이탈 선수들의 신속한 회복이 필요합니다.

주전 자리에 공백이 생긴 사우샘프턴은 아담 암스트롱에게 기대를 겁니다. 암스트롱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블랙번 로버스에서 28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습니다. 이적 후 데뷔전이었던 직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도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대니 잉스의 대체자로서 팀에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워낙 전력 공백이 크기에 암스트롱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사우샘프턴의 이번 시즌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제이든 산초의 활약이 주목됩니다. 맨유는 우측 공격 보강을 위해 지난 여름부터 산초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도르트문트와의 이적료 협상 끝에 드디어 이번 여름 산초를 손에 넣었습니다. 산초의 합류로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전방 공격 삼각편대가 완성됐습니다. 1선과 2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기회 창출에 능한 산초는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기술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개막전 이후 지속적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산초가 맨유의 구애에 보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이번 사우샘프턴전은 맨유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맨유는 2019-20시즌 26라운드 첼시전부터 총 26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는다면 ‘잉글랜드 원정 경기 사상 최다 무패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아스널이 2003년부터 2004년 사이에 세운 ‘원정 27경기 무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는 모든 리그 원정 경기에서 무패를 달성하며 영국 축구 역사상 4번째로 ‘단일 시즌 원정 무패’를 달성한 팀이 되기도 했습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맨유는 철저한 전력 보강과 준비로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사우샘프턴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해 강력한 압박, 빠른 역습,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으로 맨유를 상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담 암스트롱과 아담스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고, 제녜포, 로메우, 워드-프라우스, 스튜어트 암스트롱이 구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경기를 지배하고,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초가 선발로 나설 전망이고, 브루노, 그린우드, 포그바와 2선에서 활약이 예상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지만 스쿼드의 차이는 확실합니다. 사우샘프턴은 가뜩이나 스쿼드가 얇은데 핵심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해 전력이 약해졌고, 맨유는 부상 공백이 있음에도 두터운 스쿼드로 인해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산초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선발 출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브루노, 포그바, 그린우드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고, 후반에는 카바니의 출전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맨유가 무난하게 2-0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