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는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합니다. 2012년 당시 울산은 김신욱, 이근호, 에스티벤, 김승용 등을 앞세워 ‘철퇴축구’를 선보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4승 2무를 거두더니 포터먼트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까지 모두 승리했습니다. 10경기에서 8승 2무 성적으로 거침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그때의 흐름과 2020시즌 흐름이 비슷합니다. 울산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FC도쿄와 1-1로 비긴 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단판전으로 진행된 16강, 8강전, 4강전도 모두 승리했습니다. 이 9경기 동안 21골(경기당 2.3골)을 넣고 6실점만 허용했습니다. 공수 밸런스 모두 안정적입니다.

특히 득점원이 골고루 퍼져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주니오와 비욘존슨이 나란히 5골 1도움씩 올렸습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4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한국에 남아있고, 그 대체자 조수혁이 8경기 5실점으로 울산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습니다.

결승에서 울산과 맞붙을 페르세폴리스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거뒀습니다. 그중 알두하일(카타르)에게만 2패를 당했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닙니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의 전통 강호입니다. 최근 4년 연속 자국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알레카시르가 8강전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를 펼쳐 징계를 받았습니다. 미드필더 팔레반, 아미리 역시 퇴장 및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뛸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달 30일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습니다.

#승부예측

울산현대가 여러 면에서 유리한 입장입니다. 울산은 카타르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강전까지 바쁘게 달리면서 전승을 거뒀습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4강전 이후 1주일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조현우를 제외하면 전력 이탈도 없습니다. 그마저도 조수혁이 잘 메우고 있습니다. 반면 페르세폴리스는 핵심 선수들이 징계로 나올 수 없습니다. 주니오, 비욘존슨, 김인성, 이근호의 공격력에 힘입어 울산이 다득점 승리를 거두리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