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혼돈의 EPL’. 에이스 잉스의 복귀와 함께 ‘3위’까지 도약한 사우샘프턴이 ‘9위’ 맨시티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두 팀의 순위가 바뀐 느낌입니다. 1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사우샘프턴은 7승 3무 3패(승점 24점)로 리그 3위, 맨시티는 5승 5무 2패(20점)로 9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우샘프턴의 기세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주포 대니 잉스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DTD(하락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지만 에이스가 빠진 채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버텼습니다. 상대는 울버햄튼, 맨유 등 상대적 강팀이었습니다. 이후 브라이튼전부터 잉스가 돌아왔고 2승 1무로 다시 비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오릅니다. 주춤하지만 우승 후보인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이 경기에서 반짝 상승세가 아님을 증명해야 합니다.

반면, 아직도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한 맨시티입니다. 번리전과 풀럼전 대승을 발판으로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맨체스터 더비를 졸전 끝에 비겼고 WBA와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모든 문제는 파괴력을 잃은 공격에 있습니다. 앞선 4시즌 간 꾸준히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은 경기당 1.5골에 그치고 있습니다. 주전 공격수 라힘 스털링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공격력의 부활’이 간절합니다.

사우샘프턴의 돌풍에는 ‘공격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랄프 하센휘틀 감독의 강력한 압박 전술이 맞아떨어지면서 공격력이 폭발했습니다. 중심에는 잉스가 있습니다. 올 시즌도 여전한 골 감각으로 6골 3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합니다. 체 아담스는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날카로운 킥력은 공격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공격진이 전체적으로 성장한 사우샘프턴입니다.

공격진의 부진 속에서 ‘수비진’은 빛나고 있는 맨시티입니다. 이적생 루벤 디아스의 합류 이후 단단함을 자랑합니다. 10경기 동안 6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미드필드에서는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변함없는 활약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도 특급 도우미로 나서 6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경기당 3.3개에 이르는 키패스로 녹슬지 않는 창의성도 뽐내고 있습니다. 수비의 단단함과 미드필더의 창의성까지 갖춘 맨시티의 마지막 퍼즐은 ‘득점’입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사우샘프턴: 없음

맨시티: 에릭 가르시아, 올렉산드르 진첸코(이상 부상)

두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서 모두 돌아와서 변수가 많이 사라진 경기입니다. 이럴 때는 최근의 분위기가 객관적인 전력을 봐야하는데, 두 팀 모두 직전 라운드에서는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다만 전력에서는 맨시티가 앞서는 모습이고, 무엇보다 아구에로의 복귀가 큰 힘입니다. 여기에서 스털링, 더 브라위너, 마레즈, 포든, 토레스가 버티고 있는 2선 공격도 맨시티가 압도합니다. 이런 이유로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득점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두 팀 모두 화력이 강하고, 특히 맨시티는 모처럼 완전체의 공격진을 꾸릴 수 있기 때문에 후반에 반전 카드도 다양합니다. 사우샘프턴 역시 잉스와 아담스가 버티고 있어 한 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핸디캡에서는 ‘핸패’가 예상됩니다. 맨시티가 최근 2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패배 혹은 무승부 이후에는 분노의 대승을 거뒀던 맨시티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두 골 이상차 맨시티의 승리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