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에버턴, 빅 6 진입마저 어려워 보이는 아스널이 만납니다. 홈팀 에버턴은 곤두박질치던 분위기를 다잡고 최근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빅 4를 다투는 첼시와 레스터 시티를 꺾었다는 점인데요, 첼시는 에버턴에 패한 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연패를 당하며 3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습니다. 강팀과 맞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아스널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기대됩니다.

에버턴은 최근 두 경기를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 없이 치렀습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페르소나인 그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결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에버턴은 하메스가 없는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하메스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포메이션을 바꾸는 대신 유지를 택했습니다. 기존 4-3-3 대형에서 오른쪽 윙어를 맡고 있던 하메스의 자리에 알렉스 이워비를 대체 투입했고, 이워비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도움을 올려 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메스의 복귀가 24일 리그컵 경기로 예정되어 있어, 아스널전에서도 이워비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력이 살아난 이워비의 활약에 주목할 만합니다.

아스널의 상황은 최악입니다. 순위는 15위까지 처졌고, 이들이 13라운드까지 기록한 11득점입니다. 아스널이 전체 기록한 11골은 현재 EPL 득점 1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 각각 홀로 넣은 골 숫자와 같습니다. 아스널은 지금까지 한 경기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상대팀 에버턴 공격수 칼버트-르윈 혼자 기록한 골을 다 합해야 아스널 팀 전체 득점이 나옵니다. 그만큼 지독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스널 수뇌부와 선수들은 우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믿고 간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패한다면 순위가 더 떨어질 수도 있는 이번 라운드마저 잡지 못할 경우에는 이것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아스널은 최근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을 기록 중이며, 원정에서는 2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득점 페이스가 좋은 에버턴을 상대로 제법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 체크 포인트

아스널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퇴장을 기록했습니다. 11라운드 번리전에서는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직전 라운드인 1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팀 전체 스쿼드로 봤을 때 수비력이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이러한 돌발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 총평

에버턴의 분위기가 워낙 좋습니다. 안방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고, 무엇보다 13경기 11골을 터트린 칼버트-르윈이 쉬지 않고 득점을 뽑아내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됩니다. 왼쪽 날개 히샬리송과 호흡도 더욱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아스널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기는 하나, 이번 경기에서는 에버턴과 많은 골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에버턴은 강팀과 맞붙을 때에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나머지 팀과 만날 때에는 좀 더 도전적이고 과감한 공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일순간에 일격을 맞기도 했기 때문에 아스널이 한 골 정도는 노려볼 만한 경기입니다. 에버턴의 우세, 전체 득점은 오버, 홈팀의 핸디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