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입니다. 리그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리버풀과 최저 몸값의 WBA가 맞붙습니다. 14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리버풀은 9승 4무 1패(승점 31점)로 리그 1위, WBA는 1승 4무 9패(7점)로 19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역시 최강의 팀에 걸맞은 모습입니다. 리버풀이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선두를 놓고 다퉜던 토트넘과의 일전에서 승리하며 1위에 올랐고 직전 C.팰리스전에선 7-0 대승을 거뒀습니다. 최근 브라이튼전과 풀럼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들쭉날쭉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터라 C.팰리스전 대승은 반가웠습니다. 기세가 오른 공격력을 잘 유지해야 리그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WBA에겐 가혹한 연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셰필드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4경기에서 1무 3패로 좋지 않습니다. 반전이 필요하지만 다음 상대는 리그 최강 리버풀. 최근 경기에서 이른 시간 퇴장으로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C.팰리스전에서는 전반 34분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퇴장 당했고, 직전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전반 37분 리버모어가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최상의 전력으로도 강등권 탈출이 힘든 WBA이기 때문에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살아난 마누라 라인에 함박웃음을 짓는 리버풀입니다. 지난 C.팰리스전에서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조합이 5골을 합작하며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결과로 살라는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피르미누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마네의 득점이 가장 반갑습니다. 마네는 지난 11월 초 아탈란타전 이후에 9경기 무득점에 시달린 마네는 1골 1도움 활약으로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습니다. 마네까지 돌아온 리버풀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습니다.

리그 최강 공격진을 맞아 시름이 깊어질 WBA. 이번 시즌 성적에는 빈약한 공격도 한몫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수비가 굉장히 불안합니다. 14경기에서 29실점으로 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세미 아자이를 중심으로 3백부터 5백까지 여러 수비 전술을 시험해 보고 있지만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술 좋고 빠른 발을 가진 선수에게 어려움을 겪는 수비수들의 개인 능력도 문제입니다. 절반이 남은 시즌 중에 해답을 찾아야 잔류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뿐만 아니라 가치에서도 차이가 큰 두 팀입니다. 양 팀의 몸값 차이만 해도 10배가 넘습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리버풀의 주포 살라의 가치는 1614억으로 WBA의 전체 가치인 1531억보다 높습니다. 또한 살라는 13골을 기록했고 이는 WBA의 팀 득점 10골보다 높은 기록입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리버풀의 마누라 라인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WBA의 험난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 콘스탄티노스 치마카스, 디오구 조타, 셰르단 샤키리, 제임스 밀너, 조 고메스(이상 부상)

WBA: 코너 타운젠트, 카일 바틀리(이상 부상), 제이크 리버모어(퇴장 징계)

경기는 리버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배당률 차이가 엄청난데, 그만큼 전력의 차이가 큽니다. 여기에 WBA는 핵심 미드필더 리버모어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리버풀을 꺾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입니다. 다만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임한 WBA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절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이고, 내려서는 수비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많은 골이 나올 수 있는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유로 리버풀이 3골차 이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언더와 핸무를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