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체와 레알 마드리드가 라 리가 16라운드에서 맞붙습니다. 홈팀 엘체는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다 보니 라 리가 무대가 어색한 팀 중 하나입니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두 시즌을 라 리가에서 활동한 바 있는데요,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네 차례 만났고 모두 패해 통산 전적 4전 4패를 기록 중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려 네 골을 터트린 경기도 있었습니다.

엘체는 3승 6무 4패로 17위 강등권에 인접한 상황입니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데(5무 3패), 홈에서도 4경기 연속 3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방에서는 중위권이나 하위권 팀들과 주로 만났었고, 레알 마드리드 같은 강팀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홈 전체 성적은 1승 4무 2패이며, 경기당 0.9골 1.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주춤하며 지네딘 지단 감독 경질설까지 돌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그 5연승을 거두며 10승 2무 3패로 2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틱 빌바오, 에이바르, 그라나다를 차례로 격파하며 연전연승의 기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승후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0으로 완파했다는 점에서 타이틀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해 고생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부상자들이 속속 스쿼드에 복귀하며 1위 탈환에 나섭니다. 12월 중순 들어 세르히오 라모스가 복귀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싶은데요, 라모스 복귀 후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당 0.5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정 성적도 좋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원정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약체로 분류되는 엘체와 맞대결이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는 지단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주전 멤버들이 그대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디스, 레알 바야돌리드, 우에스카 등과 만났을 때에도 베스트 11을 거의 유지했던 지단 감독입니다.

▲ 총평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거의 99% 보장된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번 발렌시아 원정 1-4 패배의 기억이 있기는 하나, 현재 스쿼드로는 승리가 확실해 보입니다. 또 공격을 책임지는 카림 벤제마의 득점 페이스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린 벤제마가 다시 한번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신고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