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입니다. 두 팀 모두 직전 라운드에서 패배했고, 22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빌라는 10승 2무 8패(승점 32점)로 9위, 아스널은 9승 4무 9패(31점)로 10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최근 돌풍의 기세가 꺾인 빌라입니다. 에이스 잭 그릴리쉬를 필두로 상위권까지 올랐었지만 현재는 9위까지 내려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 확진자 속출 이후 성적. 2승 3패를 거두고 있는데 견고한 수비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5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특히 번리전에서 3실점을 허용했는데 번리가 리그 최소 득점팀인 점을 고려하면 달갑지 않은 결과입니다. 수비진이 다시 안정감을 회복해야 아스널전 승리를 바랄 수 있습니다.

아스널도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무려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직전 울버햄튼전에서 패배를 당했습니다.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심판의 퇴장 판정이 아쉬웠습니다. 빌라전에서도 울버햄튼전 패배의 여파가 있을 예정. 주전 수비수와 골키퍼인 다비드 루이스와 브랜트 레노가 퇴장 징계로 결장합니다. 이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승리에 가까워집니다.

흔들리는 수비에 빌라가 믿을 건 공격력입니다. 에이스 그릴리쉬는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포 올리 왓킨스는 지난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면서 잠시 주춤했던 득점력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모르간 상송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멤버의 활약이 이어지고 이적생까지 적응을 마친다면 다시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빌라입니다.

천재 미드필더가 가세한 만큼 아스널 역시 공격력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스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틴 외데가르드를 임대 영입했습니다. 후반기 성적은 외데가르드 사용법에 좌우될 예정입니다. 외데가르드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존 자원인 에밀 스미스 로우와 겹칩니다. 때문에 지난 맨유전에서는 로우와 교체됐습니다. 하지만 측면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자원으로 공존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외데가르드 활용법도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입니다.

상대 전적을 보면 아스널이 77승 39무 63패로 앞서 있습니다. 최근 6경기에서는 아스널이 4승 2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했기에 복수가 필요한 아스널입니다. 아스널은 지난 8라운드부터 7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최악의 부진에 빠진 바가 있는데 7경기 무승의 시작이 바로 빌라전 0-3 패배였습니다. 아스널이 복수를 노리고 있지만 빌라는 여전히 까다로운 팀입니다.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아스널이 반등과 복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2선과 3선이 강한 것은 비슷합니다. 이 경기의 승부처는 2선, 그중에서도 좌측면입니다. 빌라는 그릴리쉬의 창의성이 살아나야 하고, 아스널은 복귀한 오바메양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화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치열한 난타전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아스널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면 아스널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은 높았겠지만 레노, 루이스가 징계로 나서지 못한 것은 뼈아픕니다. 여기에 빌라는 큰 전력 누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으로 승부가 기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두 팀 모두 수비 불안을 안고 있고, 특히 아스널은 부상자가 있기 때문에 많은 득점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창은 날카롭고, 방패는 녹슨 상황에서 언더 보다는 오버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