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14일 새벽에 펼쳐지는 첼시와 포르투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입니다. 이번 경기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제3 구장인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펼쳐집니다.

우선 1차전부터 살펴보면요, 원정팀 입장이었던 첼시가 2-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권을 선점했습니다. 첼시는 메이슨 마운트와 벤 칠웰의 득점으로 승리했는데요, 특히 마운트는 A매치를 포함히 최근 다섯 경기 3골 1도움으로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 중입니다. 칠웰 역시 모든 경기를 통틀어 다섯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요. 또 첼시에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올리비에 지루, 최근 폼이 좋은 카이 하베르츠 등이 있어 든든한 상황입니다.

지난 3일(한국 시간)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그것도 2-5 대패를 당했는데요. 전반 29분 만에 나온 센터백 티아고 실바의 퇴장이 나비효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8일에 이어진 포르투와 UCL 8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고, 11일에는 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4-1 승리를 차지하면서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입니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멀티 골 활약을 선보였고, 커트 주마와 하베르츠도 골을 맛봤습니다.

포르투는 지난 경기 패배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잉글랜드에서 가장 핫한 팀인 첼시에 골을 넣지 못한 채 패했고, 또 첼시와 비교해 두 배 많은 슛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첼시의 미드필드진을 상대로 허리 싸움에서 열세였고, 해서는 안 될 실수까지 범하며 두 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막판이 돼서야 교체 카드 세 장을 꺼내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의 용병술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첼시전 패배 후 포르투갈로 돌아간 포르투는 톤델라와 리그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페이스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확인했듯, 포르투는 첼시와 같은 스리백을 사용하지만 완성도나 조직력 측면에서 첼시에 열세였습니다. 문전에서 정확도를 높이지 못한다면 1차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 공산이 매우 큽니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도 부족함이 있는 포르투입니다.

▲ 체크 포인트

첼시와 포르투 모두 UEFA 주관 대회 경험이 매우 많은 팀인데요, 챔피언스리그만 놓고 보면 첼시는 총 177경기를 치르며 90승 50무 37패를 기록했습니다. 포르투는 그보다 더 많은 254경기를 소화했고 115승 58무 81패를 거뒀죠. 양 팀 모두 대회에서 경험이 많고 그만큼 노련함이 있다는 방증입니다.

최근 들어 두각을 나타낸 건 첼시인데요, 2011-2012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선 2018-2019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양 팀의 통산 전적에서는 첼시가 6승 1무 2패로 앞서 있습니다.

▲ 총평

앞서 설명 드렸듯 첼시가 전력 면에서나 최근 흐름에서 볼 때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4강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1차전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첼시가 로테이션을 시도할 확률도 거의 희박합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들 중에서도 폼이 최상위에 해당하는 첼시가 2차전까지 차지하며 4강으로 향할 거라 예상합니다. 다만 포르투가 승리를 위해 강하게 몰아 붙일 것으로 보이며, 첼시의 수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골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