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13일 라몬 산체스에서 펼쳐지는 세비야와 발렌시아의 라 리가 36라운드입니다. 홈팀은 지난 35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선두 탈환을 저지한 세비야입니다. 세비야는 2-1로 후반 막판까지 앞서나가다 후반 추가시간 에당 아자르에 실점해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4위 자리를 확보하기는 했지만,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세비야일 텐데요. 이제 리그는 세 경기가 남았고, 3위 바르셀로나와는 승점 4점 차이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세비야는 이제 승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시즌 홈에서 12승 1무 4패를 거두고 있는데, 17경기에서 11실점으로 단단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물론 홈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적으로도 35경기 29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합니다. 최근 활약이 좋은 선수를 꼽는다면 이반 라키티치인데요, 지난 라운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폼이 올라온 모습입니다.

원정팀 발렌시아는 35라운드를 치른 현재 13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9승 12무 14패로 14위 레반테와 나란히 중위권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발렌시아는 감독 교체 이슈가 있었죠. 1년 정도 팀을 이끌었던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경질됐고, 5월 3일부터는 보로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보로 감독은 굉장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발렌시아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그 이후 이번 시즌을 포함해 총 여섯 번이나 발렌시아의 임시 감독, 감독 대행을 맡아온 인물입니다. 이번 임기에는 한 경기를 치렀고, 첫 경기인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발렌시아의 원정 성적은 2승 5무 10패로 리그에서 하위권에 해당하고, 지난 원정 여덟 경기서 2무 6패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발렌시아는 세비야전을 치르기 위해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먼 원정을 떠나게 됩니다. 700km에 달하는 긴 여정인데요, 하지만 발렌시아가 세비야보다 35라운드를 하루 먼저 치러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양 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붙었습니다. 라 리가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2월 경기에선 세비야가 원정을 떠나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또 코파 델 레이에서 리턴 매치를 치렀는데요, 1월 치른 경기에선 세비야가 발렌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뤼크 더 용의 멀티골과 라키티치의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차지했습니다.

▲ 총평

세비야가 이번 시즌 TOP 4를 차지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레알 마드리드에 버금가는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고, 많지 않은 득점으로도 승리를 거두는 힘을 가졌습니다. 또 홈에서 성적도 좋습니다. 반대로 발렌시아는 최근 감독 교체라는 악재가 있었고, 반짝 감독 교체 효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 흐름이 오래갈 거라고는 확신하기 힘듭니다. 지난 맞대결에서처럼 세비야의 우세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