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맞대결에선 필라델피아가 브래드 밀러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다만 양팀 모두 상처를 남겼던 경기. 필라델피아는 3대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겨우 이긴 경기였고 샌디에이고는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 조금 상처가 있었을 것이다.

이 날 선발 에플린 vs 다르빗슈. 선발 매치업은 그래도 샌디에이고가 앞선다. 에플린도 밥값은 해주는 투수지만 지난 한 달간 ERA 4.50으로 부진했고 제법 기복이 있던 모습. 주무기 투심의 무브먼트가 무뎌지면서 피장타 허용이 증가한게 눈에 띈다. 게다가 지금 필라델피아 불펜을 생각하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하는데 이닝 이터 역할까지 기대하긴 무리가 있는 투수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 선발 가운데 지금 가장 믿음직한 피처다. 파인타르 논란 이후 성적 감소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큰 변동없이 호투하고 있는중. 쿠어스 필드 원정길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에서 3경기 연속 QS를 기록중이다. 5일 휴식 후 데이터 + 낮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았던만큼 이 날도 어느정도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맞대결에서 통산 ERA 1.42로 꽤 강해왔다는 데이터도 있다.

선발 맞대결도 그렇거니와 아무래도 불펜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다. 알바라도가 무너지고 쿤로드도 부상인 필라델피아 뒷문은 사실상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는 사실. 샌디에이고 방망이가 그래도 막판 집중력을 보여줬고 이 날도 필라델피아 불펜들을 경기 후반 괴롭혀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멜란슨, 포머란츠, 파간 등 핵심 불펜을 아낀 상황이다.

이 경기 샌디에이고 승리를 예상. 만약 이긴다면 핸디캡까지도 극복하지 않을까 싶다. 에플린과 필라 불펜을 샌디에이고 방망이가 충분히 괴롭혀 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