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먼시의 만루포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2차전에도 승리를 거뒀다. 슈어져 공략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나오는 워싱턴 불펜 상대로 무려 9득점을 뽑아내며 거둔 역전승. 이번 시리즈 양팀의 전력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워싱턴은 설상가상 악재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 날 선발 맞대결 에스피노 vs 커쇼. 선발 맞대결은 다저스 사이드로 확 기우는 경기다. 에스피노는 직전 경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5이닝 무실점. 메츠 타선 상대로 호투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상대가 메츠 타선이었고 그렇게 뚜렷한 장점이 있는 투수는 아니다. 지금 다저스의 살아난 좌타선을 얼마나 극복해낼까? 패스트볼 + 슬라이더 투피치 유형상 좌타자에겐 꽤나 약점이 있다는 점.

커쇼는 최근 4경기 연속 QS를 기록중. 지난 한 달간 ERA도 3.09로 안정적이었다. 탈삼진 능력도 나쁘지 않고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은 피홈런 정도? 워낙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기에 이런 피장타는 세금처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5일 휴식 후 투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 워싱턴 상대로도 6이닝 무실점 호투한 기억이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슈어져를 내세우고도 패배한 워싱턴. 문제는 불펜이다. 팀내 핵심 불펜 레이니, 수에로, 해리스 등이 죄다 부상이라 핵심 필승조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딱히 없다. 이 날 에스피노가 이닝 이터도 아니고 이 날도 불펜 운영이 쉽지는 않을거라는 사실. 또한 터너의 손가락 부상에 이어 슈와버가 직전 경기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6월 이 달의 선수였고 홈런을 계속 때려내던 선수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것이다.

선발 매치업의 우위 + 불펜의 안정감 + 타선의 파괴력 모두 다저스가 앞서는 매치업. 커쇼 입장에선 터너도 없고 특히 슈와버가 없기에 장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다저스는 트레이넨, 잰슨 모두 가용 가능한 상황이라 불펜 운영도 무리가 없기에 다저스 승은 무난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