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4연패 후 애리조나 원정에서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세인트루이스는 쿠어스 필드 원정 4연전에서 1승 3패. 산동네에서도 공격 생산에 애를 먹으며 고전한 부분이 눈에 띈다. 양팀 분위기가 상반된 상황에서 이 날 맞대결을 갖는다.

선발 매치업 가우스먼 vs 김광현. 아무래도 한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우스먼은 Fwar 기준 디그롬, 우드러프에 이어 NL 3위 투수다. 시즌 초반 언터쳐블의 모습을 조금 사라졌으나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리그 최고 수준의 스플리터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다. 지금 타선의 페이스가 떨어져있는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가우스먼이 홈에서 무너진다?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광현은 승운만 따르지 않을뿐 나름 4선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4.03. 4~5이닝 정도는 3실점 이내로 막아줄 역량이 되고 쉴트 감독은 또 김광현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는 편이다. 이 날도 경기 중반부터 세인트루이스 불펜들은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날 삼성 출신이었던 다린 러프와 맞대결을 가질텐데 기록을 살펴보니 KBO에서 통산 성적 9타수 4안타. 약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 1주일간 팀 타격 페이스 전체 3위. 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는 상대 좌우투 가리지 않고 잘쳤다. 벨트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거둔 성적이라는게 놀라운 수준. 반면 세인트는 페이스도 떨어져있고 오닐이 부상으로 못나오기에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 선발 매치업도 차이가 나는데 타선의 페이스는 압도적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나은 상황이다.

샌프의 유일한 약점은 불펜이겠지만 이건 세인트루이스도 마찬가지. 레예스 제외하면 믿을맨이 없는 세인트루이스의 현실이다. 선발 매치업의 우위 + 타선의 우위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 게다가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승운이 안따른다는 점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