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1차전에서 패배한 대한민국이 루마니아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대한민국은 조별예선 B조에서 승점 0점(1패)으로 온두라스와 공동 3위, 루마니아는 승점 3점(1승)으로 뉴질랜드와 공동 1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회 전 B조에서 유력한 1위 후보였던 한국이 최약체로 분류됐던 뉴질랜드에 0-1로 패배했습니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황의조, 권창훈, 이강인, 원두재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경기 내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후반 24분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한국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63%)과 슈팅 수(10개)로 뉴질랜드를 공략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황의조, 권창훈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동유럽 복병‘ 루마니아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지난 온두라스전 전반 추가시간 엘린 올리바의 머리에 맞고 들어간 자책골이 결승 득점이 됐습니다. 1-0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루마니아는 뉴질랜드와 함께 나란히 B조 선두에 오르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무려 56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오른 루마니아는 한국전에서 승리해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학범호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무조건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고,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문제였던 득점력을 해결하기 위해 황의조, 권창훈, 송민규, 이강인, 이동준 등 득점력이 있는 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김학범호 ‘와일드카드’ 황의조의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의조는 ‘최전방 해결사’로 프랑스 리그앙에서 12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황의조는 지난 2번의 평가전에 이어 1차전 뉴질랜드전까지 3경기 연속 침묵했습니다. 이번 루마니아전에서 황의조의 빠른 공간 침투와 득점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은 황의조에게 지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루마니아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3백 전술로 경기를 펼치면서, 수비 상황에서는 좌우 윙백의 수비 가담으로 5백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핵심 수비수' 알렉산드루 파스차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합니다. 지난 온두라스전 13개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황의조를 비롯한 한국 공격진이 루마니아의 '철벽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승부 예측

벼랑 끝에 서있는 김학범호가 루마니아전에서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B조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입니다. 여기에 병역 혜택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도 있기 때문에 이번 루마니아전에서는 총력전을 통해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루마니아의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2.5골 이상 나오기는 어려워보이고, 한국의 2-0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