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도 9:5 템파베이의 승리. 1차전처럼 팽팽한 흐름 속에서 템파베이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고 서로 탄탄한 불펜진 속에서 공략 또한 더 잘했다. 모처럼 하위 타순에 배치된 완더 프랑코는 멀티 히트를 기록. 오히려 하위 타순에 팀내 최고 유망주를 배치하니 밸런스가 더 좋아보이는 템파베이였다.

이 날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 vs 닉 피베타. 맥클라나한은 평균 97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구위 자체가 강력하니 컨트롤만 되면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후반기 2경기 11이닝 4실점. 그냥 무난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패턴이 조금 읽히면서 슬라이더가 얻어맞는 모양새. 이 부분은 차후 이 유망주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될 것이다. 보스턴을 상대로는 첫 맞대결.

닉 피베타는 후반기 2경기 연속 4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 세일이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유력한 투수라 기대치는 높지 않다. 특히 최근 3경기 13실점에 피안타율이 무려 0.350이 넘는다. 지금 피베타의 컨디션은 분명 문제가 있고 지금 물오른 템파베이 타선을 감당해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이러니 하게도 올시즌 2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기억이 있다.

선발 맞대결은 맥클라나한이 좀 더 낫다는 생각. 맞대결 한정으론 피베타도 강력했지만 그 때와 지금의 피베타는 180도 다른 투수다. 게다가 크루즈가 합류한 이 타선은 전반기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보스턴이 4연패 중이고 이 기간동안 팀타율 0.250. 안타는 만들어내지만 장타력이 실종한 모습이 아쉽다. 템파베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줬기에 이 충격도 보스턴에겐 꽤나 클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경기고 이 스케줄에서 보스턴은 올시즌 승률이 좋지 못하다. 최근 타선의 흐름이라면 템파베이가 더 낫다는 생각이고 오타비노가 계속 무너지는 보스턴은 뒷문에 불안 요소가 꽤 커보인다. 전반적인 선발 + 타선 + 불펜의 밸런스 템파베이가 확실히 우위에 있는 매치업이다.